시민 참여형 울산대표 ‘국제음악축제’ 만든다
대중성 갖춘 신규축제 발굴 나서
정체성 살리고 지역 뮤지션 확대
시, 하반기개최 목표 사업자 공모
태화강 무대로 3억4000만원 투입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지역 정체성과 시민 참여를 앞세운 '울산형 음악축제'를 새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26년 울산형 음악축제 추진 보조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신규 음악축제를 기획·운영할 민간 보조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은 한때 울산을 대표하는 국제 음악축제로 자리 잡으며 산업도시 울산에 '글로벌 문화도시' 이미지를 입히는 데 기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창작음악을 소개해 온 국제 음악 교류 플랫폼 울산에이팜 역시 울산을 아시아 음악 네트워크의 한 거점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두 축제 모두 일반 시민 참여를 폭넓게 끌어내는 데는 한계를 보였고, 축제 브랜드가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까지 확장되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울산에이팜은 지난해 14회를 끝으로 올해부터 더 이상 개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국제 음악행사의 성과를 이어가되, 울산만의 도시 정체성과 장소성, 시민 참여를 강화한 새로운 축제 모델 발굴에 나섰다.
공모 대상 사업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신규 음악축제 개최다. 축제명과 콘셉트, 장르 설정부터 중장기 비전 제시까지 보조사업자가 제안하는 방식이다. 시는 국내외 클래식·재즈·포크·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초청해 글로벌 음악 트렌드를 공유하면서도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 축제는 태화강 일대의 자연환경을 무대로 삼아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머물고 쉬며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구상되고 있다. 또 지역 뮤지션의 참여 폭을 넓혀 울산 음악 생태계와 연결하고, 특정 장르나 세대에 치우치지 않는 대중형 음악축제로 방향을 잡고 있다.
축제 사업비 규모는 3억4000만원이며, 올해 하반기 중 울산 관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존 음악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울산의 환경과 변화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음악축제 모델을 찾는 과정"이라며 "시민이 직접 즐기고 지역 예술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