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소기업계 “관광 의존 한계… AI·제조혁신 중심 산업 전환해야”

김혜정 2026. 5. 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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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중소기업계가 차기 지방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AI 기반 산업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주도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강원 경제는 관광과 서비스업 의존 구조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I·제조혁신·기업승계·물류개선 등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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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강원본부 정책 제안
“AI 스마트공장 지원 조례 제정
기업승계 M&A 지원 허브 구축”
▲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15일 강릉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에게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강원 중소기업계가 차기 지방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AI 기반 산업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주도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관광·서비스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 기반을 확충하고, 고령화·폐업 증가·물류비 부담 등 지역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발간한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성장’ 정책제안서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4년 기준 약 64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 구조는 여전히 서비스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 서비스업 비중은 68.6%에 달하는 반면 제조업은 9% 수준으로 전국 평균(27%)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2일 강릉초당두부 회의장에서 최선윤 강원중소기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에게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반면 지역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강원지역 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전체 고용의 94.1%를 책임지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비중은 99.7%에 달한다. 그러나 기업 규모는 전국 평균보다 영세하다. 강원 제조 중소기업 평균 매출은 9억3000만원으로 전국 평균(13억3000만원)에 못 미치고, 종업원 수도 평균 4.6명 수준에 그친다.

중소기업계는 특히 제조업 기반 확대와 AI 전환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강원도의 스마트공장 지원기업 비율은 10% 수준으로 전국 평균(14.6%)보다 낮다. 이에 따라 강원도형 ‘AI 스마트공장 지원 조례’ 제정과 함께 스마트공장 지원 비율을 2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공급망 불안 대응을 위한 ‘강원형 공급망 안정화 플랫폼’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자동차부품·기계·바이오 소재 등 지역 제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계는 원자재 공동구매, 공동물류센터 구축, AI 기반 공급망 예측 시스템 등을 포함한 통합 대응체계를 제안했다.

관광산업 구조 개선 요구도 담겼다. 강원도는 관광객 수는 늘고 있지만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는 ‘수요-매출 단절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강원 방문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관광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에 AI 기반 관광 추천 서비스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령화 문제 역시 지역경제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원도의 고령인구 비율은 25%를 넘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중소기업 대표자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대표자의 66.7%가 60세 이상으로 나타났고, 자녀 승계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는 응답도 27.5%에 달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강원형 기업승계-M&A 지원 허브’ 구축을 제안했다. 승계 위기에 놓인 지역 강소기업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3자 승계 및 M&A 연계를 위한 원스톱 컨설팅 체계를 마련하자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제안서에는 폐업·재창업 지원 패키지, 농어촌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펨테크 기반 바이오산업 육성, 폐광·접경지역 산업전환 지원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는 “강원 경제는 관광과 서비스업 의존 구조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I·제조혁신·기업승계·물류개선 등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정 기자 hyejkim@kado.net
공동기획: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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