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악의 피칭' LG 떠나 호투하던 베테랑 좌완, AL 1위 '친정' 상대 3피안타 3볼넷 4실점→ERA 3.95로 폭등

한휘 기자 2026. 5. 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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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좋은 활약을 이어 오던 LG 트윈스 출신 좌완 투수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릭 엔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투구 결과로 엔스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14이닝 1승 평균자책점 3.9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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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좋은 활약을 이어 오던 LG 트윈스 출신 좌완 투수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릭 엔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엔스는 팀이 4-12로 크게 밀리던 6회 말에 팀의 3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승부가 크게 기운 만큼 2이닝 정도는 소화해서 불펜 부담을 줄여주길 바라며 투입했지만,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사 후 엔스는 볼넷 2개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뒤 리치 팔라시오스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얀디 디아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2루타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조너선 아란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지만, 주니오르 카미네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주자를 쌓았다. 결국 라이언 빌레이드에게도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엔스는 자니 델루카를 땅볼로 잡고 간신히 3아웃을 채울 수 있었다.

6회에만 39구를 던진 엔스는 결국 7회에 곧바로 앤드루 키트리지로 교체되며 1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볼티모어도 6-16으로 크게 졌다.

이날 투구 결과로 엔스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14이닝 1승 평균자책점 3.95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42에 그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번에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이 폭등하고 말았다.

엔스는 지난 2024년 KBO리그에서 활동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선수다.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뛴 엔스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이라는 약점 탓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30경기 167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외국인 투수에게 바라는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성과였다. 결국 LG는 엔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 엔스는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2025시즌을 준비했다.

트리플A에서 호투하며 빅리그 기회를 잡았다. 시즌 중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되면서 2팀 도합 24경기(3선발) 46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08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고, 이를 바탕으로 볼티모어와 1+1년 재계약을 맺으며 MLB 생존에 성공했다.

당시 엔스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선발 투수로 나가면 많은 기대를 받고 그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나를 더 완성형 투수로 만들어줬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엔스는 한국에서 커브나 킥 체인지업 등 제3구종을 연마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현재는 커터 비중을 크게 줄이고 속구와 스위퍼, 체인지업 등 3개 구종을 중점적으로 구사하며 MLB에서 살아남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원인 불명의 왼발 감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등 악재도 있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 연일 호투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본인 커리어의 '전환점'이 된 친정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완전히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탬파베이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고 AL 승률 1위를 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면 엔스의 주가도 더 올랐겠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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