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하루 더 머물도록 의회 전화할까요" … 다카이치 "다음 셔틀외교는 日온천서"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6. 5. 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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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국빈 방문급 예우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정상회담이 예정된 안동 소재 호텔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을 찾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안동 하회탈 9점을 이어 붙인 목조각 액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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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다카이치 국빈 예우
하늘색 넥타이·재킷 맞춰 입어
李, 호텔 입구서 다카이치 영접
안동 종가요리 '전계아' 만찬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관람
李, 하회탈 9점 액자 등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친교 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선물한 안경테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 대통령의 안경을 쓴 다카이치 총리. 청와대

19일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국빈 방문급 예우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정상회담이 예정된 안동 소재 호텔로 이동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탑승한 차량이 호텔 인근에 이르자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취타대가 총리가 탑승한 차량을 호위하며 호텔 입구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호텔 입구에 서서 다카이치 총리를 기다렸다. 오후 1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한 검은색 차량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내리자, 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시골 소도시까지 오느라 고생하셨다.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차량에 앞서 행진한 취타대와 의장대를 가리키며 "훌륭하다. 감사하다"고 했다.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 발표 후 진행된 만찬에선 안동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올랐다. 안동 서리태로 만든 콩물을 곁들인 두부에 나라현에서 즐겨 먹는 우엉을 칩으로 올린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안동 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에 기록된 닭 요리인 전계아를 냈다. 닭다리살, 참마, 당근, 대파 등으로 조리하는 전계아는 안동 지역에서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는 닭 요리다. 안동 한우로 만든 갈비구이와 안동 쌀밥, 신선로가 본요리로 나왔으며, 양국 전통 음식인 전약과 모찌를 디저트로 마무리했다.

"내일(20일) 의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말에 이 대통령이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만찬 후에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공연을 감상했다. 양 정상은 공연 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문화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했다. 선유줄불놀이는 매년 음력 7월 안동 하회마을 선비들이 부용대 앞 낙동강변에 배를 띄워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놀이다. 이어 부용대 절벽 위에서 불붙인 솔가지 다발을 떨어뜨리는 '낙화놀이'도 함께 봤다.

양 정상 간 주고받은 선물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을 찾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안동 하회탈 9점을 이어 붙인 목조각 액자를 선물했다. 선비와 양반, 각시 등 여러 얼굴이 두루 포함됐다. 한지 가죽(닥나무 껍질과 면을 붙여 만든 식물성 가죽) 가방, 홍삼의 일종인 지삼(地蔘), 달항아리 백자 액자도 선물로 준비했다. 한지와 홍삼은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당시 주로 오간 품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고향 나라현의 전통 공예품인 아카하다야키 도제 전통 잔과 후쿠이현 사바에시에서 만든 티타늄 안경테를 선물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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