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3홈런 ‘폭발’…이범호와 어깨 나란히
장단 18안타로 LG 홈경기서 14-0 대승

KIA 김호령이 3홈런을 날리면서 챔피언스필드 홈런쇼의 주인공이 됐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장단 18안타를 앞세워 14-0 승리를 거뒀다. 18개의 안타 중 6개가 담장을 넘어간 홈런이었다. 그리고 6홈런 중 3개를 김호령이 장식했다.
1회부터 KIA의 대포가 가동됐다.
1사에서 박상준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3구째 142㎞ 커터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프로 데뷔포를 장식했다. 비거리 138.7m의 대형 홈런이었다.
선제포 뒤 톨허트스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톨허스트의 초구 150㎞ 직구가 헬멧 챙을 스쳤다. 김도영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톨허스트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1-0의 아슬한 리드가 이어진던 4회 연달아 홈런이 터졌다.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배재준의 4구째 137㎞ 포크볼을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김호령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번에는 직구를 받아 중월솔로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김호령은 팀 통산 7만 6000루타를 채웠다. KBO 역대 두 번째. 시즌 7번째 이자 통산 1213번째 백투백 홈런도 기록됐다.
4-0으로 앞선 6회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또 다른 홈런이 나왔다.
나성범의 중전안타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민이 타석에 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 두 개의 병살타를 남겼던 박민이 백승현의 초구 138㎞ 슬라이더를 좌익수가 잡을 수 없게 관중석으로 보내면서 스리런을 장식했다. 한 번에 3점을 쓸어 담은 박민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KIA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7회 1사에서 KIA의 5번째 홈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김호령이었다.
2구째 123㎞ 커브가 중월 솔로포가 되면서 연타석 홈런을 장식한 김호령. 끝이 아니었다.
12-0으로 앞선 8회에는 성동현의 2구째 144㎞ 직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3홈런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김호령은 김성한(1987년 6월 5일 청주 빙그레전), 장채근(1988년 9월 4일 시민 삼성전), 이종범(1996년 9월 13일 무등 OB전), 샌더스(1999년 5월 31일 무등 삼성전), 김상현(2009년 8월 8일 군산 SK전), 이범호(2018년 8월 12일 문학 SK전)에 이어 한 경기 3홈런을 달성한 7번째 타이거즈 선수가 됐다.
김호령은 “실감이 안 난다. 3홈런을 칠 것이라고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치니까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첫 번째는 홈런이라는 걸 알았는데, 두 번째는 넘어갈 줄 몰랐다. 외야 나가니까 바람이 불었다. 오늘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 오지 않았나 싶다. 나갈 선수가 없기도 했고, 예전에 경기 많이 못 뛰었으니까 계속 뛰었는데 그래서 3홈런도 쳤다. 행운이다”고 웃었다.
또 “엄청 안 좋았을 때 코치님 두 분하고 영상을 보고 이야기도 했는데 제가 잘 못된 것을 느껴서 그때부터 좋아졌던 것 같다. 많이 급하고, 여유가 없고, 손도 빨리 나가고 그런 게 있었다”며 “내가 안 좋을 때 재현이나 도영이나 선빈이 형이 다 해주니까 확실히 편하게 쳤던 것 같다. 앞에서 잘해주면 편하게 들어가니까 편했던 것 같다”고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타격 상승세의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온 올러는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피칭으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106개의 공을 던진 올러는 완봉승을 올렸던 지난 4월 24일 광주롯데전 103구를 넘겨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광주전적(5월 19일)
L G 000 000 000 - 0
KIA 100 304 42X - 14
▲승리투수 = 올러(5승 3패)
▲패전투수 = 톨허스트(5승 3패)
▲홈런 = 박상준 1호(1회1점) 나성범 7호(4회2점) 김호령 5, 6, 7호(4회1점, 7회1점, 8회2점) 박민 2호(6회3점·이상 KIA)
▲결승타 = 박상준(1회 1사서 우월 홈런)
*톨허스트 퇴장 - 시즌 6(선수 6), 헤드샷 6번째
*나성범-김호령 연속타자 홈런 - 시즌 7, 통산 1,213번째
*김호령 연타석 홈런 - 시즌 9, 통산 1,251, 개인 첫 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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