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게 맞나” 자신도 믿기지 않는 홈런…생애 첫 끝내기 홈런 친 키움 김웅빈의 잊지 못할 밤[스경X현장]

키움 김웅빈이 데뷔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웅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9회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6-6으로 맞선 9회 1사 후 김웅빈은 SSG 마무리 조병현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웅빈이 끝내기 홈런을 친 건 프로 데뷔 처음이다. 끝내기 안타 역시 개인 1호다.
김웅빈은 2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로부터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SK 소속으로 경기를 뛰어보기도 전에 2015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그리고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한 시즌 세자릿수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다. 2021년 97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장 경기수다. 이후 출전 기회가 점차 줄어들더니 2024년에는 12경기, 2025년에는 10경기에만 뛰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지난 13일이 되어서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1군에 합류한 지 6경기 째에 팀 승리를 결정짓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7회에도 6-6 동점의 발판이 된 적시타를 친 데 이어 경기의 승리를 이끌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를 향해 설종진 키움 감독은 “김웅빈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경기 후 김웅빈은 “그라운드를 돌면서 내가 친 게 맞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친게 맞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군에 올라오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에 나 자신에게 조급하게 했던 것 같다”라며 “좀 더 내려놓고 야구를 했는데 후회없이 하겠다는 마음을 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 무대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어서면서부터 이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느낌도 받고 있던 차였다. 김웅빈은 “2년 전부터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았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기회는 신이 주시는거라 생각하고 한 타석을 소중하게 후회 없이 하자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마운 사람들도 생각났다. 특히 허문회 전 감독을 떠올린 김웅빈은 “항상 버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조금만 하면 기회 온다고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뭉클한 마음이 든다. 김웅빈은 “첫째가 36개월이고 둘째가 이제 8개월인데 항상 뒷바라지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보답을 많이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고 고맙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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