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독주 체제 속… ‘우승 후보’ 전북 웃고 대전 울었다
서울, 승점 32로 초격차 선두
‘기동 매직’ 공수 밸런스 완벽
전북, 조직력 바탕 반등 성공
대전, 10위 그치며 강등 걱정
강원·인천, ‘다크호스’로 부상
광주, 얇은 선수층에 ‘동네북’
2월 말 개막해 숨 가쁘게 달려온 K리그1 2026이 지난 16∼17일 진행된 15라운드 일정을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다. 한 달여의 재정비 시간을 번 12개 구단은 7월4일부터 다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27골)에 실점은 12골로 강원(10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골득실이 +15로, 서울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아무도 없다.
2위 울산도 골득실이 +2에 불과하고, 3위 전북과 4위 강원FC(승점 24, 6승6무3패)도 골득실이 +9다.
포항 시절 명장으로 군림했던 김기동 감독 특유의 ‘기동 매직’이 드디어 서울에서 발휘되는 모양새다.
시즌 첫 7경기에서 6승1무로 최고의 출발을 보였던 서울은 이후 부침도 겪었지만, 휴식기를 앞두고 2연승으로 마무리해 선두를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정조준하는 서울은 팀을 대표하던 스타인 기성용(포항)이 지난 시즌 도중 떠나고 제시 린가드도 올 시즌을 앞두고 떠났지만, 1골 이상 넣은 선수가 12명이나 될 정도로 팀 전체가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클리말라(5골)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전북에서 새로 영입한 송민규(3골)도 공격진에 힘을 보태면서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득점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시즌 전 양강으로 평가받았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희비는 엇갈렸다. 정정용 감독 체제를 맞이한 전북은 개막 후 3경기 무승에 그쳤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김승섭, 조위제, 오베르단 등이 팀에 녹아들면서 조직력이 올라왔고, 이승우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팀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에 오르며 올 시즌엔 전북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던 대전은 승점 16(4승4무7패)으로 10위에 그치며 우승보다는 강등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에 승격한 인천 유나이티드도 윤정환 감독의 지휘 아래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6위(승점 21, 6승3무6패)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인천은 주득점원 무고사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휴식기 전 마지막 3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켰다.
이정효 감독을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떠나보낸 광주FC는 처참하게 몰락했다. 15경기에서 1승4무10패로 승점 7을 쌓는 데 그쳤다. K리그1 유일의 한 자릿수 승점에 머문 팀이 광주다.
이정효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로 지난 시즌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지만, 그의 빈자리와 더불어 얇은 선수층이 약점으로 드러나며 ‘동네북’ 신세가 됐다. 7골을 넣는 동안 무려 37골을 내줘 득실차가 무려 -30이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광주는 후반기를 앞두고 선수층을 보강한다는 방침이지만, 11위 김천 상무(승점 14점)와 승점 격차도 7이나 되는 등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이대로라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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