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나성범→김호령→박민→김호령→김호령…LG 7안타에 KIA 6홈런 응수, 14-0 압도적 승리

신원철 기자 2026. 5.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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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IA 박상준, 김호령, 나성범, 박민. ⓒ KIA 타이거즈
▲ KIA 아담 올러.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일요일에 불 붙은 방망이가 월요일을 보내고도 식지 않았다. KIA가 홈런 여섯 방을 앞세워 LG를 꺾고 연승을 시작했다. 여기서 절반을 김호령이 쳤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4-0으로 크게 이겼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1회말 '헤드샷' 퇴장을 당한 가운데 KIA 타자들의 장타력이 폭발했다. 홈런 6개를 치면서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박상준이 1군 데뷔 첫 홈런을 날렸고, 나성범과 김호령은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김호령은 7회, 8회에도 홈런을 치면서 3홈런 경기를 펼쳤다. 박민은 3점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KIA는 22승 21패로 승률을 0.512로 끌어올렸다. KIA의 승패 마진이 +1승 이상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달 19일 10승 9패(승률 0.526) 이후 처음이다. LG는 25승 18패로 승률이 0.581로 떨어졌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좌익수)-문정빈(1루수)-박동원(포수)-이영빈(3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LG는 최근 김정준 수석코치와 모창민 타격코치가 선발 라인업을 짠다. 대신 '꼭 들어가야 할 선수'는 염경엽 감독이 짚어준다고. 이영빈과 문정빈이 그렇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문성주와 문보경의 부상으로 생긴 자리다.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박재현(좌익수)-박상준(1루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지명타자)-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박민(유격수), 선발투수 아담 올러

최근 3경기에서 전부 4점 이상 내주면서 패전을 안은 올러가 일주일을 푹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한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안 좋아서 끊어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며 "경기 후반에 많이 맞았다. 볼배합에 대해 포수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구위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KIA 아담 올러.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기대가 적중했다. 올러는 이날 106구로 6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1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4일 롯데전 9이닝 103구. 5회까지 91구를 던진 가운데 6회에도 올라와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주면서 탈삼진은 무려 10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롯데전(11탈삼진)에 이어 두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다.

올러가 호투한 가운데 타자들은 장타력을 뿜어냈다. 1회부터 홈런이 터졌다. 2번타자로 나선 박상준이 톨허스트의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군 데뷔 첫 홈런이다. 트래킹 장비로 측정한 타구속도가 시속 184.7㎞로, 추정 비거리는 138.7m로 측정됐다.

4회에는 연속 타자 홈런이 터졌다. 1사 후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나성범이 배재준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김호령도 배재준의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홈런 세 방에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추가점 역시 홈런에서 비롯됐다. 6회 1사 1, 2루에서 한준수의 2루수 땅볼 때 LG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다. 2사 2, 3루 기회가 9번타자 박민에게 이어졌다. 박민은 백승현의 슬라이더를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했다. LG가 이미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벤치로 보낸 가운데 나온 이 홈런은 그야말로 쐐기포였다.

KIA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사 후 연속 출루로 얻은 만루 기회에서 아데를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점 차까지 달아났다. 7회에도 김호령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4점을 보태 12-0을 만들었다. 8회에는 김호령의 연타석 홈런까지 나왔다. 김호령은 개인 1경기 최다 3홈런을 달성했다.

7회 한재승에 이어 8회에는 이날 1군에 합류한 곽도규가 등판했다. 곽도규는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오스틴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구본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송찬의를 삼진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9회는 이형범이 지켰다.

▲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LG는 톨허스트가 1회 1사 후 김도영의 헬멧에 맞는 투구로 퇴장당하면서부터 경기 운영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윤식이 3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던져줬지만 타선이 올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역전 기회가 왔지만 오지환이 올러의 백도어 슬러브에 삼진을 당했다. 올러가 내려간 뒤에도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다. 경기 내내 때린 안타가 7개. 홈런만 6개를 친 KIA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한편 KIA는 이번 경기로 두 가지 팀 기록도 세웠다. 4회 김호령의 홈런으로 KBO 역대 2호 팀 통산 7만 6000루타를, 6회 박상준의 안타로 역대 5호 팀 통산 5만 1000안타를 기록했다.

▲ KIA 곽도규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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