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원유·LNG 스와프 추진”

중동발 위기에 정보 공유 확대
이 대통령 “협력 필요성에 공감”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도 논의
다카이치 “한·미·일 연계 대응”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동 정세 불안에 공동 대응해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 1월 합의된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 유전자(DNA) 감정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비축 관련 정보 공유와 소통 채널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도 “원유·석유제품·LNG 상호 융통, 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협력을 시작하기로 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원유·석유제품의 스와프와 상호 공급, 원유 조달 및 운송 분야 협력 등의 구체적 이행 방안은 양국 산업당국이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도 곧 시작된다”며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있는 해저탄광으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 강제동원된 조선인 136명 등 183명이 수몰사고로 사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일본 경찰이 DNA 감정을 실시하고, 양국이 협력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 대해 논의했고 일·한, 일·한·미가 긴밀하게 연계해 대응할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즉각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표명한 지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포함해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7개월 동안 무려 네 차례나 마주 앉았다”며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한 때 만나 소통하는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회담이 열린 지 4개월 만에 개최됐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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