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사과 직후‥국힘 "스벅 가야지" 조롱 논란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고 표현한 홍보물을 올려 비판이 거센데요.
그런데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공식 SNS에 이 논란을 희화화하는 듯한 글을 올려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반어법이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 코리아가 공개한 텀블러 할인 행사 홍보물.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적었습니다.
계엄군 탱크에,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당시 군사 정권의 발언까지 떠올리게 하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스타벅스 코리아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과문이 올라온 이후 한 SNS 계정에 "스타벅스에 들렀다 출근해야지"라고 쓴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 계정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식 계정으로, 소개글에는 'MZ 관리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취재 결과,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충북도당 청년위원으로 당직자 신분이었습니다.
비판이 일자 국민의힘 충북도당 측은 "반어적 표현이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 INT ▶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 (음성변조)"반어법적으로 이렇게 표현하려다가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 같아요. '스타벅스 불매 운동에 동참합시다' 이러려고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스레드'(SNS)의 화법이라는, 감성이라는 거예요."
이 게시물에는 "가서 샌드위치 먹겠다"는 동조 댓글도 달렸는데, 경남 거제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 계정이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본인이 아닌 SNS 관리자가 올린 글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INT ▶ 서용찬 / 김선민 후보 언론특보 (국민의힘)"후보님이 직접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스레드 계정 관리를 하는 친구가, 젊은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그냥 선거와 관련 없이 일상적인 글이라고 해서…"
이에 대해 5.18 유족회는 "국가 폭력에 희생된 국민들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INT ▶ 양재혁 /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탱크데이'로 조롱하는 동조글을 올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5·18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또 주로 어떤 인물들이 주류로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보여지고요."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는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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