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몰린 서울 청약시장… 고분양가 논란에도 흥행
전용 84㎡ 25억원 사실상 완판
분상제 아파트 ‘로또 청약’ 광풍
“신축 선호·공급부족에 수요 집중”
서울 고가 청약 단지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는데도 수십억원대 분양 단지까지 잇따라 완판되면서다. 계약금만 수억원에 달하고 잔금 마련에도 거액의 현금이 필요해지면서 서울 청약시장은 사실상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자금 조달 부담에 미계약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엘라비네’도 27일 일반분양 잔여 물량 33가구에 대한 무순위 2차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 84㎡ 분양가는 17억1200만∼18억3000만원 수준이다. 계약금만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달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면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드는 만큼 계약 단계에서 자금 조달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며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 사이의 온도 차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도 대표적인 고가 청약 단지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3.3㎡당 평균 분양가가 722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122㎡ 최고 분양가는 32억3900만원에 달해 계약금만 약 6억4000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반분양 88가구는 최근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핵심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은 무주택자 규모 자체가 큰 데다 청약을 통해 미래 시점의 분양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서울 신축 공급 물량만으로는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어려워 고가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과거에는 청약을 ‘로또 청약’으로 인식했다면 지금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고분양가 단지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입주 시점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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