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년체전 교통비 왕복 2만원 지원?… ‘인천 대표’ 자괴감
중학생 1인당 왕복 2만1600원 지급
많게 8만원 추가… 꿈나무들 부담
오는 2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왕복 2만1천600원의 턱없이 부족한 교통비가 지급돼 개선이 필요하다. 중학생 1명 기준으로 적게는 2만2천938원, 많게는 8만1천200원까지 추가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전국의 선수, 지도자에게 교통비와 숙박비(1일 6만원), 식비(1일 3만원), 간식비(1일 2천원) 등을 출전비로 지급한다. 올해 10년 만에 교통비가 1천600원 소폭 인상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에 머물면서 부담은 고스란히 체육 꿈나무와 지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중학생 1명이 광명역~부산역 KTX를 이용할 경우 왕복 최소 10만2천800원(만 12세 이하 5만1천400원)이 필요하다. 인천종합터미널~부산종합터미널을 오가는 버스도 왕복 8만3천600원(초등생 4만1천800원)이 든다.
인천종합터미널~부산종합터미널을 승용차로 이동하면 통행료와 연료비를 포함해 왕복 17만8천154원(승용차·19일 휘발유 2천11원 기준)이 든다.
학교에 소속되지 않거나 선수층이 얇은 비인기 종목의 경우에는 가정이나 지도자가 사비를 들여 이동해야 할 처지다.
인천의 한 종목 지도자는 “학생들의 각 가정 상황에 따라 추가 교통비를 부담하기 어려워 대회 전날 자차를 운전해 선수들과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라며 “추가 유류비는 사비를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인천시는 39개 종목에 선수, 지도자 등 총 1천114명을 파견한다. 이 중 12세 이하부 선수는 295명, 15세 이하부 선수는 518명이다.
인천시체육회는 교통비 문제를 인식하고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지원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부족하지만 가용할 수 있는 예산 안에서 교통비를 3만원 정도로 맞춰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2년 전부터 선수와 지도자 등에게 자체적인 추가 경비 지원을 해온 경기도체육회는 올해 교통비 4만8천400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0년 간 동결된 출전비 인상을 위해 노력했고, 올해 숙박비 2만원과 교통비 1천600원을 인상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 기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정경제부의 승인을 받아 지원하는 만큼 충분한 인상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백효은·이영선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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