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정 특집] 제1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市 주최·영상위원회 주관…22일 개막
애관극장·아트플랫폼·한중문화관 일대
'창문의 빛' 등 41개국 74편 영화 상영
갈등·전쟁의 국제 정세 속 '화합' 모색
온라인 사전 예매…모든 상영작 무료

갈등과 분열이 이어지는 시대에서 연결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전쟁이 일상화한 국제 정세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다시 품을 수 있을까.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이달 인천에서 개막한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분산과 이산, 또는 동일한 것이 흩어진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급변하는 국제 사회에서 디아스포라는 난민·추방·실향·이민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이주와 정체성을 담은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란에서 제작된 단편 영화로 개막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제14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이달 22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애관극장·한중문화관 일대에서 열린다.
디아스포라적 시선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개막작으로는 이란에서 제작된 단편들이 선정됐다. 비극적 현실에서도 두 남녀가 나누는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모하마드 호르모지 감독의 '창문의 빛(Sash Window)', 아름다움과 비극이 공존하는 말레크 에그발리 감독의 에니메이션 '친구처럼, 사슴처럼(Like Friend, Like Deer)', 전쟁이라는 처참한 상황에서 절박한 기록을 담은 아멘 사라에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테헤란에서 나 홀로(Alone in Tehran)' 등 3편이다.
이들 개막작 모두 전쟁과 갈등이 심화하는 오늘날 고통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해외 한인 입양인 이야기도 조명
개막작을 비롯해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41개 국에서 제작된 총 7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디아스포라 장편' 부문에선 20편이 관객들과 만나고, '디아스포라 단편' 부문에선 토론토 릴아시안국제영화제 교류를 통한 작품들도 공개된다.
해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주제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부문에선 해외 한인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5편이 질문을 던진다.

▲디아스포라 주제 아시아 유일 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1902년 한국 최초 이민선이 인천항에서 하와이로 떠난 이후 이주 역사를 간직해온 인천에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열리는 아시아 유일의 영화제다. 해를 거듭할수록 영화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73개 국, 1012편 작품이 출품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58개 국, 794편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디아스포라영화제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매가 진행 중이다. 예매 잔여석 등을 대상으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인천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적 장"이라며 "영화제를 통해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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