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트길을 아시나요?”

조은영 기자 2026. 5.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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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길 `초록빛 하트' SNS 인기 … `좋아요' 1만2천건 돌파
시 6개월간 3차례 전지 작업 … 예산 등 고려 추가 확대 검토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일원 하트길 /조은영기자 

[충청타임즈] 삭막한 도심 회색 빌딩 숲 사이에 등장한 `초록빛 하트'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충북 청주시 중심가인 성안길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 도로변에 조성된 이색 가로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최근 SNS에는 `청주 하트길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하트 모양으로 가지치기(전지)된 가로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좋아요' 1만2000건을 돌파했다.

댓글 창에는 "너무 귀엽다", "성안길 나갈 때 꼭 보러 가야겠다", "여기 낭만있다" 등 시민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친구나 연인을 태그하며 "이번 주말에 사진 찍으러 가자"는 데이트 코스 추천도 줄을 잇는 중이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하트 가로수'는 청주시가 추진 중인 `북문로 하트길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침체한 원도심 가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성안길과 북문로 일대에 유동 인구를 유입시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5년 3월 첫 삽을 떴다. 완벽한 하트 모양을 구현하기 위해 나무가 자라는 형태를 정밀하게 관찰하며 약 6개월에 걸쳐 총 3차례의 전지 작업을 진행했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모양을 다듬어야 해 일반 가로수 조경보다 비용은 다소 더 들지만 이색적인 도심 속 볼거리가 시민들의 일상에 소소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성안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32)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다니던 출퇴근길이었는데 하트 모양 나무를 보고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하트 가로수 조경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 확대 여부는 예산과 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선물하고 침체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걷고 싶은 거리, 머물고 싶은 청주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원도심 녹지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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