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번뿐… ‘계양을 보궐선거’ 이번엔 조용한 전쟁
민주 공천 후보 놓고 화제됐지만
교통정리후 부산·평택 관심 옮겨
정치신인 대결·뚜렷한 의제 없어

‘대통령의 지역구’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출마했던 2022년 보궐선거, ‘명룡대전’으로 불린 2024년 총선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개됐던 지난 선거와 달리 올해 선거는 경쟁 구도가 뚜렷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 계양구을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지낸 심왕섭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여기에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와 손을 잡은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최근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지난 선거들과 달리 과열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는 분위기다.
계양구을은 2022년 대선에서 0.73%p 차로 낙선한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직에 도전한 선거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당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계양사람과 이재명의 전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언급하며 상대 후보와 정면으로 맞서는 등 뚜렷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은 2024년 총선도 관심이 높은 선거구였다. 양당의 차기 대권주자급 인물이 후보로 나서면서 계양구을의 위상도 ‘정치 1번지’급으로 높아졌다.
반면 6·3 지방선거 투표일을 보름 앞둔 19일 현재 계양구을 선거구는 앞선 두 차례 선거와 비교하면 관심도가 낮다. 여론조사만 봐도 차이가 크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여론조사가 올해는 한 차례인 반면, 2022년 보궐선거는 8차례, 2024년 총선은 27차례에 달하는 등 대조적이다.
지난 3월 민주당이 계양구을 후보로 김남준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중 누구를 공천할지를 두고 화제가 됐으나,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진 뒤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시을 등 다른 지역 보궐선거로 스포트라이트가 옮겨갔다. 여기에 김 후보와 심 후보 모두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보다는 조용히 지역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두 차례 선거와 다른 양상이다.
계양구의 한 정치권 인사는 “김 후보와 심 후보 모두 후보로 처음 선거를 치르는 정치 신인인 만큼 4년 전 보궐선거나 재작년 총선 당시 후보들과 비교해 인지도가 낮고, 경쟁 구도를 형성할 뚜렷한 의제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김현태 후보가 등장했지만, 판세에 영향을 미칠 파급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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