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맞고 노래방으로…요즘 한국관광, 어디까지 해봤니?
데이터로 달라진 한국 관광 트렌드 짚어내
서울 벗어나 지역으로·크루즈엔 中관광객 몰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12122494fgzs.jpg)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서울·수도권 위주로 여행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경주, 전주 등 지역 관광명소도 함께 찾고 있다. 또 한국 음식을 먹고 의료 시술을 받거나 PC방을 가는 등 K-컬처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는 크루즈 관광은 전체 방문객의 70%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에서 ‘요즘 한국 관광 데이터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관광 빅데이터를 공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관광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현장 경험을 담은 새로운 리포트 ‘요즘, 한국관광’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 업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이 리포트는 연 4회 발간되며 20일부터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감과 경험만으로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는 없다는 점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외래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위해서는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날카롭게 시장을 분석하는 역량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날 데이터로 본 한국 관광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474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하며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에는 월간 방한객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김영미 공사 관광AI혁신본부장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12122806ipfp.jpg)
이날 제시된 키워드는 ‘성장’, ‘지역’, ‘고부가가치’였다. 방문객 수 증가와 함께 지역 확산과 고부가가치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외래 관광객의 지역 분산 흐름이 관찰됐다. 1분기 지방 공항을 통한 입국객은 85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외래객의 지역 카드 소비 역시 지난해 대비 26.8% 증가하며 지방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부가가치 테마 관광 시장의 변화도 포착됐다. 2025년 의료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시술 후 관리를 위한 약국 소비가 33% 증가하는 등 연계 소비가 활성화됐다. 전통 한식과 분식을 포함한 ‘K-라이프 스타일 푸드’와 PC방, 게임방 등을 이용하는 문화가 새로운 외래객 소비 항목으로 부상했다.
김영미 공사 관광AI혁신본부장은 “한국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데일리케이션’(일상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 자체가 방문하고 싶은 국가로 인식되는 것이 최근 특징”이라며 “AI 시대에는 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보다, 데이터 기반으로 짧게 고민하여 현장에서 경험하고 작은 성과를 거두며 지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성공 방식”이라고 말했다.
![‘요즘 한국 관광 데이터 세미나’ 현장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12123262ldqs.jpg)
세미나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크루즈 산업의 현황과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는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창간호의 주제가 ‘크루즈 관광’이라는 점과 어우러진다.
한국은 2025년 크루즈 관광객 160만 명을 달성했고, 2026년 1분기 누적 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170만~180만 명 유치가 가능하고, 공사의 올해 목표인 200만 명도 달성권에 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구조적 과제도 뚜렷하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크루즈 입국자 중 중국인 비율이 70% 이상일만큼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다. 기항지별로는 부산·제주·서귀포항이 전체 크루즈 관광객의 96%를 차지하는 지역 편중 현상이 뚜렷하고, 당일 기항 비율이 95% 이상이었다. 관광객의 실제 체류 시간은 평균 약 5시간 48분에 그쳤으며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015년 대비 지난해 80% 감소했다.
![‘요즘 한국 관광 데이터 세미나’의 패널 토론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12123751slwb.jpg)
패널 토론에서 윤태환 동의대 교수는 “크루즈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항(크루즈가 출발·귀환하는 거점 항구)으로의 전환과 기항지 고부가가치화라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웃바운드 크루즈 시장 확대와 국적 크루즈 육성, 선박 금융·세제 혜택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항만 인프라가 아시아 수준급임에도 수요 측면에서는 지금이 변곡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웬디 야마자키 로열 캐리비언 그룹 아시아 정부협력부문 부사장은 “한국의 크루즈를 K-컬처와 같이 고급 관광 산업으로 단일하게 홍보한다면 좋을 것“이라면서 “개별 여행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도입하면 소비가 늘고 크루즈 관광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리포트 발간과 세미나를 기점으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마케팅을 현장에 적극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한국관광 데이터 랩에 AI 기술을 접목해 자연어 검색 기능과 이용자 관점의 그래픽 안내를 도입하는 등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혁 사장은 “방한 외래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관광 업계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라며 “공사의 역량을 집중한 리포트가 업계에 꼭 필요한 의사결정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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