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격전지를 가다-순천시장]'먹고사는 문제부터 미래까지'···후보별 우선순위 뚜렷
민생경제·정치 쇄신·미래산업 놓고 후보 간 차별화
손훈모 경제 회복·이성수 시민참여·노관규 신산업 육성
3인 3색 청사진 제시…선거 2주 앞두고 표심 경쟁 치열

순천시장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공약 경쟁도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후보, 변화를 내세운 이성수 진보당 후보,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순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생경제 회복과 정치 쇄신, 미래 산업 육성 등 후보마다 강조하는 우선순위도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손훈모 후보는 ‘시민 삶 체감형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공약은 ‘자영업자 최저소득보장제’다. 일정 기준 이하 소득 자영업자에게 최소 소득을 보장해 폐업과 파산을 막고 지역 상권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는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이 있듯 자영업자도 최소한의 생활 기반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을 단순 사업자가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경제 주체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지역 경제 침체와 함께 대형 유통시설 입점 이후 지역 상권 위축 우려를 공약 배경으로 제시했다. 관광공사 설립을 통한 수익사업 확대, 청년·원도심 지원,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후보는 “보여주는 행정보다 시민 삶이 먼저”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찾아오는 순천, 시민이 직접 매출과 일자리 변화로 체감하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후보는 ‘소통과 돌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1호 공약인 ‘순천시민 공동정부’와 함께 최근에는 고령화 시대를 겨냥한 ‘우리마을요양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시장이 혼자 결정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며 “지역 정치의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정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의회와 시민사회, 지역 원로 등이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 구성과 청년 정책 참여 확대도 약속했다. 기존 경로당과 유휴시설을 활용해 마을 단위 소규모 돌봄시설을 조성하고 의사·간호사·돌봄활동가가 함께하는 공공 돌봄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간병 파산’이 더는 개인의 문제가 되어선 안 된다”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순천형 돌봄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관규 후보는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기반으로 순천의 성장 축을 미래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의 1호 공약은 ‘신산업 5대 경제축 완성’이다.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바이오·치유 산업, RE100 기반 반도체 산업 등을 중심으로 순천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후보는 “순천은 더 이상 배후도시로 머물 수 없다”며 “지금 산업 기반을 바꾸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미래산업 도시로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원도심,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확대와 원도심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4년이 공간 혁신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시민 삶 속 변화로 이어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순천이 어렵게 만든 변화의 흐름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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