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고향 안동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
김호영 기자(pressphoto@mk.co.kr) 2026. 5. 19. 19:36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넘어 원유 확보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양국이 모두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 합의로 한일 양국이 가스에 이어 원유까지 공동 구매·조달·비축·교환(스왑) 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며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한일)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최대 LNG 기업인 JERA는 지난 3월 스왑 협력을 골자로 하는 LNG 협약을 맺었다. LNG 물량이 시급히 필요할 때는 상대국의 재고를 활용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에너지 분야 협력 구체화를 위한 대화도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기시 석유제품을 상호 융통하기 위한 민관 대화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은 최근 중동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중동 정세를 비롯해 지금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일한 양국이 인도·태평양지역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3번째 정상회담인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 1월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이 한일정상회담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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