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자"… '오은영 리포트' 배그부부, 눈물의 이별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 출연한 '배그부부'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서른 살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아내와 그의 곁을 지키는 남편 '배그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배그부부'는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에게 킬 당해줄 유저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뉴스에까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결혼 5년, 출산 7개월 만에 암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아내는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마약성 진통제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식사조차 쉽지 않을 만큼 건강이 악화됐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육아휴직 후 홀로 5살 첫째와 1살 둘째를 돌보며 간병까지 도맡았고, 새벽이 돼서야 즉석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남편은 아내를 향해 "내가 대신 아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당신 손 잡고 끝까지 함께할 거고 같이 집에 돌아가자"라며 "평범하게 살자. 그러니까 버텨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아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못다 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치료받고 나아서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재미있는 곳도 많이 놀러 가자.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남편과 오은영 박사, 패널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방송 말미 아내가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사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은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2026년판 '사랑' 시리즈로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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