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격전지를 가다] 포천시, 박윤국 ‘행정 장악’ vs 백영현 ‘뚝심 정책’ 극대화

최재훈 2026. 5.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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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맞붙어 1승1패 전적 숙명의 대결
與 지지층-보수 지역색 충돌 ‘예측불허’
박, 포천 대전환 목표 중도층 흡수 전략
백 ‘첨단방산 육성’ 지역성장 기회 제시
무당층 줄고 세대격차도 뚜렷해져 긴장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지역주민들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5.18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18일 오전 포천시 군내면 포천시종합운동장 인근에서 6·3지방선거 포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지역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눴다. 어르신들은 지역복지센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전세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후보들의 인사는 버스 안까지 이어졌다. 후보들은 인사가 끝나자 곧장 다음 행선지로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박윤국 후보와 백영현 후보는 이번 선거가 첫 대결이 아니다. 지난 제7·8회 선거에서 맞붙어 1승1패를 주고받은 전적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재 포천시장 선거는 거센 여풍과 보수 지역색이 충돌하며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지역에서 관록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1991년 첫 지방선거에서 포천군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한 뒤 과거 포천군 시절 3회 지선을 비롯해 시(市) 승격 후 치러진 4·7회 지선에 당선되며 자치단체장 선거만 3선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18·19·22대 총선 등 총선 출마 경험도 3번에 이른다.

35년 정치 경력 동안 다져진 지지층은 상당히 두텁고 폭넓다. 특히 군수·시장을 거치며 입증된 행정 장악력은 이번 선거에 박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우고 있는 ‘포천 대전환’ 구상은 이런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선거에서 탄탄한 지지층과 행정력을 앞세워 중도층을 흡수해 보수 지역색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는 공직자 출신으로 퇴임 후 2022년 제7회 지선이 첫 정치 도전 무대였지만, 거물 정치인 박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재도전한 8회 선거에서 결국 박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백 후보의 최대 장점은 평생을 공직에 봉직한 ‘행정 전문가’란 점이다. 민선 8기 시장 재임 기간 뚝심 있게 밀어붙인 정책들은 지역에 상당한 이슈를 몰고 오며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첨단방산 육성은 지역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백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첨단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백 후보는 이번에 ‘더 큰 포천’이란 구호를 내걸고 유권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박윤국 후보와 백영현 후보는 최근 비슷한 시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보름여 남짓 남은 선거 기간 양측은 지지세 확보를 위해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거전은 뜨겁게 달아올라 두 후보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새벽부터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 선거 분위기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양측을 긴장 상태로 몰아붙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무지지층이 점점 줄어들고 세대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양측의 선거운동이 불이 붙고 있다. 게다가 지난 지선 때부터 포천에서도 유권자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포천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백영현(국민의힘·52.33%), 박윤국(더불어민주당·47.66%)
7회 박윤국(더불어민주당·52.07%), 백영현(자유한국당·37.62%), 이원석(바른미래당·10.30%)


양주/최재훈 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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