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만 집중”… 차가운 北 여자축구
北 리유일 내고향 감독 “성과 낼 것
인민 기대에 보답 위해 전력 다해”
민간단체서 국호 없이 공동 응원전
최휘영 장관 관람… 정동영은 불참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 “꼭 승리”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후 8년 만이다. 축구로 한정하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방남이다. 대표팀이 아닌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남은 최초다.
내고향과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쳐 내고향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리 감독은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경영도 우리에게는 친숙한 얼굴이다. 2017년 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2-0으로 꺾고 우승했을 때 추가 골을 넣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는 역시 한국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쐐기 골을 넣어 4-1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 사령탑 모두 공동응원단 등의 외적인 문제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리 감독은 “우리는 철저히 경기만 하러 온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이 상관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박 감독 역시 “경기 외적 일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관심이 내고향 팀에 쏠려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경기를 관람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관람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AF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 우리 축구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한 점을 고려해 주무 부처 장관이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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