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욕' 래퍼 리치 이기, 공연 결국 취소…노무현재단 법적 대응

한승곤 2026. 5. 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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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리치 이기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가사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의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에 맞춰 기획된 해당 공연에 대해 노무현재단 측이 공연금지가처분 신청 등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결과다.

19일 노무현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오는 5월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7주기 당일 개최 예정이었던 혐오 공연이 재단의 대응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해당 공연이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티켓 가격(5만2300원)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등 명백한 모욕적 기획임을 확인하고, 지난 5월18일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와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최 측으로부터 "(주최사가) '고인 모욕 행위에 대해 출연자 측으로부터 이번 공문 이후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공식적인 사과는 출연자 자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래퍼 리치 이기는 2024년 데뷔했다. 해당 공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오는 23일 오후 5시 23분,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소재 연남 스페이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특히 공연 티켓 가격을 5만 2300원으로 책정하는 등 공연 일시와 가격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시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재단 측의 법적 대응 시사에 공연장과 공연기획사 측은 각각 입장문을 게재하며 공연 취소를 알리는 한편,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재단 관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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