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車부품 외길 … 핵심 기술 국산화 성공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6. 5.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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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 이연배·이능구 금탑 훈장
車 필러 친환경 경량화 공법
국내 첫 상용화로 기술 자립
쌀 가공식품으로 K푸드 확대
연평균 560억원 규모 수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민석 국무총리,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등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기중앙회

자동차용 친환경 경량화 부품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중소기업인과 쌀 가공식품을 현대화해 K푸드의 저변을 넓힌 중소기업인이 올해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인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과 근로자에게 산업훈장 15점, 산업포장 12점, 대통령 표창 31점, 국무총리 표창 34점 등 총 92점의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한 중소기업인대회는 '변화를 기회로,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단체장,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이연배 오토젠 대표와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가 수상했다.

이연배 대표는 40년간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며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오토젠은 자동차의 골격을 구성하는 '필러' 등을 만드는 차부품 전문기업으로, '핫스탬핑' 공법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차체 경량화 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핫스탬핑 공법이란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금형에서 급랭시켜 차체 강도를 높이면서도 무게를 줄이는 기술이다. 충돌 시 충격을 줄이고 연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오토젠은 국내 전기차 제조 기업에 경량화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토젠은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석사급 이상 인력 비율을 40% 이상 확보해 기술 기반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능구 칠갑농산 대표는 쌀 가공식품의 현대화와 K푸드 세계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칠갑농산은 면, 떡,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능구 대표는 1990년 국내 최초로 쌀 가공식품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주정침지법'을 개발했다. 해당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국내 쌀 가공산업의 대중화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또 1996년 북미 시장을 개척한 후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현지 유통 판로를 뚫어 연평균 560억원 규모의 쌀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격려사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대한민국 경제의 찬란한 결실이 될 수 있도록 이재명 정부와 국민주권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주체가 되기 위해선 혁신 성장과 지역균형 성장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까지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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