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가해자 변호’ 드러난 김용남…“의원 자격 없다” 비판 확산

고나린 기자 2026. 5.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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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했다는 이력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36개 여성단체는 19일 공동성명을 내어 "언론 보도에서 드러난 김 후보의 성범죄 가해자 변론은 심각하게 문제적"이라며 "후보자와 정당은 제대로 응답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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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16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청래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했다는 이력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36개 여성단체는 19일 공동성명을 내어 “언론 보도에서 드러난 김 후보의 성범죄 가해자 변론은 심각하게 문제적”이라며 “후보자와 정당은 제대로 응답하라”고 밝혔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전날 검사 출신인 김 후보가 2012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24년까지 30여건의 성범죄 사건을 변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불법촬영·강제추행·강도강간 사건 외에도 김 후보가 20대 전후의 남성 6명이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 아버지가 친딸에게 10년 가까이 성범죄를 저지른 친족 성폭력 사건 등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고인들을 변호해왔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피해자가 만취했는데도 ‘동의했다’고 주장하고, 처음 보는 자에게 겪은 성폭력도 피해자가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친족 성폭력을 ‘훈육’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법률가의 행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강간 통념을 재생산하는 것은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정의를 퇴보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이력에 대한 민주당의 답변도 문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의) 논란들과 관련해 당 차원의 후보 검증을 더 하느냐’는 질문에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검증 절차는 안 된다. 시민들이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단체들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정당의 책무다. 그러나 민주당은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국민에게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폭력 가해자, 성매수자, 성매매 알선자를 변론하며 2차 피해를 일으킨 사람까지 후보로 공천됐다”며 “후보자와 정당은 제대로 응답하라”고 밝혔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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