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야당 "광주·전남 무더기 무투표 당선…독점 정치 폐해"
진보당 광주 후보들 "중대선거구 전면 실시"
"선택 넓히고 정책 경쟁 생태계 조성해야"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광주·전남에서 무투표 당선이 무더기로 나오자 진보 야당들이 "독점 정치의 폐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무투표 당선을 공개 규탄했다.
배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광주 서구청장, 남구청장 등 2명, 광역의원 34명, 기초의원 20명, 기초 비례 24명 등 모두 80명이 본선 투표 없이 당선이 예정됐다"며 "후보간 경쟁이 없으면 후보자의 행적, 능력, 인성에 대한 검증도, 비전과 공약에 대한 검증도 실종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투표 당선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 의미를 퇴색시키고, 당선자에게 책임감과 부담감을 부여하지 못하고, 거대 정당의 일당 독점을 공고화할 수 있다"며 "독점정치는 견제와 균형을 무너트리고 역동성과 다양성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후보들의 무투표 당선을 언급하며 견제와 균형을 위한 진보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이종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단은 "통합의회 의원 79명 중 34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며 "모두 민주당 후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경쟁지역에서는 진보당 특별시의원을 선택해 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투표 당선을 막고 유권자 선택권을 돌려드리기 위한 가장 근본적 제도개혁은 중대선거구제 전면 실시"라며 "그래야만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소수 정당과 진보정당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건강한 정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