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시계보다 좋은 시간을 팔겠습니다”
65만원 탁상시계 '더 클락' 출시
경험적 가치 초점 맞춘 기능 탑재
연내 AI 솔루션 탑재 추진
유럽 등 판로 확대로 수익성 개선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일에 몰입하다 보니 밤에 침대에 가는 게 무서울 정도로 잠 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질 좋은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되 모던(Modern)한 디자인의 시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클락’(The Clock)을 만들었죠.”

‘죽은 빵도 살린다’는 명품 토스터기 열풍을 불게 한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 대표가 새로운 제품으로 탁상시계 더 클락을 선보였다. 가격은 65만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테라오 겐 대표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테라오 겐 대표는 더 클락이 가진 강점으로 사용자가 삶에서 경험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발뮤다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디자인적인 요소였지만 현재는 대부분 제품 디자인의 수준이 높아졌다”면서도 “더 클락은 나다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경험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제품과는 질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더 클락은 아침과 낮, 밤이라는 장면에서 ‘좋은 시간’을 향유할 수 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설계됐다. 우선 삶의 시작인 아침을 편안하게 깨워준다. 알람의 경우 설정 시간 3분 전에 환경음이 시작되고 서서히 커지는 알람 소리로 불편함 감정 없이 자연스러운 기상을 돕는다. 낮에는 집중과 몰입을 지원하는 타이머를 활용할 수 있다. 타이머가 시작되면 백색소음이 깔려 요가나 독서, 학습 등에 활용하기에 좋다. 밤에는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릴렉스 타임’ 기능을 이용 가능하다. 이 기능은 빗소리, 큰 강을 건너는 배의 소리, 통나무집 벽난로 울림 등 다양한 음원을 지원해 현대인의 고질병인 불면을 해소해준다. 아울러 탁상시계의 깊이감 있는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우퍼(저음)와 트위터(고음)를 갖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알람이나 음원 사운드를 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미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도 높은 가격을 합당케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더 클락의 디자인은 전통적인 회중시계의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정교한 알루미늄 절삭 가공 공법을 채택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과감하게 시계바늘을 없애 75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테라오 겐 대표는 연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으로서 제공하고 있지만 더 클락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신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클락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테라오 겐 대표는 “더 클락은 여러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이나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진출 국가를 확대해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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