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인천본사 시민편집위원회] “6·3 지방선거 보도 호평…현장 밀착형 심층기사 필요”
교육감 후보 철학, 더 깊게 다루길 기대
단순 중계식·자극적인 표현 주의해야
인천 언론 70년, 역사 위상 설명 인상적
선거 관련 정책·현안 중심 접근한 점 '굿'
인천 정신재활지침, 복지 정책 시선 절실
시민들 모르는 역사 공간 소개 해줬으면
교육감 선거, 기사 특성 잘 짚어낸 탐사
후보들 공약, 홍보성 여부 함께 분석을
시민사회 제안 환경 연관 후속 점검부터

지난 한 달간 인천일보 보도를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공약·현안 보도와 인천국제공항 통합 논란, 행정체제 개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책 실현 가능성과 시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서경대 물류학과 특임교수
지방선거와 국정감사 시기에는 각 후보와 기관들이 다양한 자료와 현안을 쏟아내는 만큼, 인천일보가 이를 팩트체크 형식으로 짚어주는 역할을 계속해줬으면 한다. '6·3 지방선거 팩트체크'와 '인지넷' 기획은 시민들이 실제 지역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5월8일자 '인천 동구 철강업 휘청…'산업위기 지역' 지정 발등의 불' 기사 의미 있게 봤다. 최근 철강 산업과 홈플러스 폐점 문제 등 지역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각각의 현안을 따로 볼 게 아니라 종합적인 지역 경제 문제로 연결해 다룰 필요가 있다. 특히 산업위기지역 지정 과정에 대한 후속 보도를 이어가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간 국제선 연계 기사도 반가웠다. 향후 국내선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후보들의 비전까지 함께 다뤄줬으면 한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이사
교육감 선거 보도를 보며 여전히 시민들이 후보를 판단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감 선거는 광역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시민들의 관심은 낮고, 후보에 대한 정보도 충분하지 않다.
특히 교육 현장과 멀어진 중장년층이나 일반 시민들은 교육감이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조차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는 교육감 후보의 철학과 교육 방향, 학부모와 시민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등을 더 깊게 다뤄줬으면 한다. 교육감 선거가 단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인천 교육 현실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5월8일자, 14일자 시장 후보 공약 보도는 복잡한 내용을 시민들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한 기사였다. 구체적 실행 수단까지 함께 담은 점도 좋았으며, 자료 사진도 기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다만 단순 중계식 보도나 자극적인 표현은 감정적 공방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5월11일자 인천공항 통합 논란 보도도 시민들의 분노와 정치권 공방을 잘 담아냈지만, 정부 통합안의 구체적인 독소조항 등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

▲박소영 법무법인 아틀라스 대표변호사
5월8일자 '인천 언론 70년 역사' 보도에서 인천 언론의 역사적 위상을 짚은 점에서 인상 깊었다. 장기 연재인 만큼 학술 자문단 등을 구성해 더 풍부한 내용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5월14일자 '누가 역사를 지우는가' 기사도 인상 깊었다. 인천대공원 호수와 OCI 부지, 디씨알이 문제 등 복잡한 현안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했고, 민감한 사안을 균형감 있게 다룬 점이 좋았다. 인천국제공항 통합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장·구청장 후보들이 인천공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공항 확장과 항공산업 육성, 항만 연계 물류 전략에 대한 지방정부 비전을 보여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인천일보 여론조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제물포구처럼 아직 시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행정구역과 주요 구청장 후보 지지율 등을 조사해 보도한 점은 독자들이 선거 구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
또 이번 선거 보도는 과거와 비교해 정책과 현안 중심으로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인천공항 통합 문제, F1 유치 논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각 후보가 어떤 공약과 입장을 갖고 있는지 비교해 보여준 점은 돋보였다.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과 달리 인천 지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만큼 지역 경제 현실을 지속적으로 짚어줄 필요가 있다.
▲전경희 도시경영연구소 소장
5월15일자 '스마트 반려동물 배변처리 시스템 관리 미흡…공원 곳곳 배변 쓰레기로 몸살' 기사처럼 생활밀착형 현안을 발굴한 점은 좋았다. 반려인의 시민의식과 책임 문제도 함께 다뤘다면 더 균형감 있었을 것이다.
4월29일자 '현장 외면한 인천 정신재활시설 운영지침… 전면 재검토돼야'에선 현장 목소리를 잘 담아냈다. 여기에 운영 지침이 기존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 이용자 입장에서 복지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당신을 위한 책 한 권' 코너 역시 단순 도서 소개를 넘어 사회적 의제로 연결하면 독자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전미경 인천의 재발견 대표
제물포구의회 임시청사 관련 기사와 사설을 읽으며 행정체제 개편이 단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시민 삶과 밀접한 문제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연결되는 공간 문제와 행정서비스 변화 등을 계속 점검해줬으면 한다. 또 '누가 역사를 지우는가' 기사는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기사였다. 현재 모습만 기억하는 시민들에게 과거 공간의 의미와 역사까지 함께 전달해준 점이 인상 깊었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5월15일자 교육감 선거 1면 기사는 교육감 선거 특성을 잘 짚은 보도였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는 선거인 만큼 어떤 기준과 구도로 후보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인천일보는 단순 진보·보수 구도가 아니라 현 교육감과 각 단일 후보 체계를 반영해 유권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역사를 지우는가' 기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져야 할 800억원 활용 문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시민 공익을 위한 재원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사용돼야 하는지,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쟁점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홈플러스 점포 폐점 기사와 관련해서는 인천에서만 여러 점포가 영향을 받는 상황인 만큼, 지역 경제와 생활 현안을 지속적으로 챙겨줬으면 한다.
▲지영일 모두의거버넌스 협동조합 이사장
인천일보가 지방선거 특집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선거 보도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군소정당과 정치개혁연대 움직임까지 취재한 점은 지역 정치 다양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보도였다.
다만 후보 공약 보도는 단순 발표 전달에 그치지 말고 실현 가능성과 홍보성 여부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행정체제 개편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은데 추가 개편안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현실 가능성과 한계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향후 디씨알이와 시민공원 조성 문제는 시민사회와 기업 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주체 입장 차이를 균형 있게 다뤄 지역사회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최혜자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처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환경 공약은 전반적으로 새롭지 않았다. 매립지, 영흥화력, 소각장 등 인천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선 후보들이 비켜 가는 모습이었다. 시민사회가 제안한 환경 공약이 실제 후보 공약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후속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투표 포기 분위기가 많아진 만큼 투표를 독려하는 보도의 필요성을 느낀다. 또 무투표 당선과 군소정당 정책 경쟁 어려움 등 지방선거 이후 정치 구조 문제도 함께 다뤄줬으면 한다. 5월18일자 '인천, 상가 월세 '전국 2위'…폐업률 '전국 최고'' 보도와 같이 서민 삶과 직결된 문제를 더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정리=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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