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금쪽이'가 확 달라진 이유? 더 강력한 '오타니식 新무기' 꺼냈다…"기대했던 모습" 현지 찬사

김영록 2026. 5. 19.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A 다저스의 '금쪽이' 사사키 로키(25)가 환골탈태했다.

주무기로 쓰긴 어려운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다저스 데뷔 이래 사사키의 실전용 변화구라곤 오로지 포크볼 하나 뿐이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반했던 그 변화구를 무슨 이유에선지 사사키는 거의 던지지 않고 '봉인'하고 있다가,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야 꺼내든 것.

다저스 코치진이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봉인시켰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 AF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의 포효.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A 다저스의 '금쪽이' 사사키 로키(25)가 환골탈태했다. 자신의 '고집'을 꺾고 조언에 따른 덕분이다.

5월 3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월간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이만하면 정상급 선발투수의 성적이다. 4경기 18⅔이닝 평균자책점 7.23에 그쳤던 4월과는 천지차이다.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선 7이닝 1실점 8K로 올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MLB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사키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구종 추가'다. 직구-포크볼의 이지선다에 의존하던 사사키가 기존의 포크볼과는 다른 종류의 '스플리터'를 던진다는 것.

흔히 포크볼은 넓은 범위에서 스플리터에 포함되곤 한다. 하지만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스탯캐스트는 사사키의 기존 포크볼에 대해 '진짜 포크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손가락을 벌려서 던진다(split-fingered)는 단순한 의미에 포함되지 않는, 이번 시즌 기준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와 사사키만 던지는 종류의 포크볼이라는 것.

사사키의 주무기는 최고 160㎞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이 97마일(156.1㎞)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사사키 로키. 연합뉴스

변화구에는 비교적 인색했다. 주무기로 쓰긴 어려운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다저스 데뷔 이래 사사키의 실전용 변화구라곤 오로지 포크볼 하나 뿐이었다. 분당 회전수(RPM)가 578회로 매우 적고, 속도는 평균 85마일(약 136,8㎞)로 느린 편이다. 공의 움직임이 너클볼을 연상시킬 만큼 변화무쌍하고, 평균 40인치(약 1.016m)라는 큰 낙차를 지녔다.

문제는 포크볼의 제구가 쉽지 않았다는 것. 포크볼이 유효하려면 원하는 타이밍에 존 아래로 뚝 떨어져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혹은 허를 찔러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모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다보니 직구 의존도가 높았고, 결국 공략당하곤 했다는 설명이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이젠 달라졌다. 사사키는 4월 마지막 등판이던 시카고 컵스전에 처음으로 새로운 '스플리터'를 꺼냈다. 지바롯데 마린즈 시절,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절 사사키가 던지던 변화구와 흡사하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반했던 그 변화구를 무슨 이유에선지 사사키는 거의 던지지 않고 '봉인'하고 있다가,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야 꺼내든 것.

구속이나 변화 양상, 던지는 그립까지 이전의 포크볼과는 확연히 다르다. 현지 매체들은 선배 오타니 쇼헤이나 야마노토 요시노부가 던지는 소위 '파워 스플리터'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팀동료 에드아르도 엔리케스와 주먹을 맞부딪치는 사사키. AFP연합뉴스

속도도 최고 93마일(약 149.7㎞) 평균 90.3마일(약 145.3㎞)로 빠르고, 분당 회전수가 기존 포크볼의 2배에 가까운 평균 1026회에 달한다. 낙차는 32인치(약 0.813m)로 줄어들고, 공의 궤적 또한 수직에 가깝다. 제구 또한 비교적 정확하게,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곳에 던지고 있다는 분석.

그러니 경기 내용도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투구수, 긴 이닝으로 이어졌다. 이제 포크볼은 10% 안팎까지 비중이 줄어들었다. 볼카운트나 경기 내용에서 여유가 있는 타이밍에만 던지는 구종으로 바뀌었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다저스 코치진이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봉인시켰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친한 두 일본 선배나 코치진의 조언을 사사키가 뒤늦게 수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현재의 볼배합을 유지할까? 오타니라면 그렇겠지만, 사사키의 속내는 예측할 수 없다. 선발 입지가 다시 탄탄해지면 포크볼 일변도의 투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