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조원 ‘팔자’에 코스피 급락… 장중 7100선까지 밀렸다

김명득 선임기자 2026. 5.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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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140선까지 추락… ‘8천피’ 이후 변동성 확대
반도체 약세·중동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삼성전자 낙폭 축소… 개인은 5조원대 순매수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6조원대 매도 공세에 3% 넘게 급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7100선까지 밀리며 최근 '8천피' 돌파 이후 이어진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26.73포인트(2.41%) 하락한 108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0% 내린 7425.6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전 11시 16분께에는 7141.91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 4.98% 급락했다. 이후 오후 들어 삼성전자 낙폭이 줄어들면서 지수도 일부 반등했지만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천피'를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큰 변동폭을 보이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41조8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개인은 5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기관도 50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엔비디아 실적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경계 심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현재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연초 급등으로 누적된 과속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 넘게 밀리기도 했으나 노사 협상 타결 기대감이 부각되며 1.96%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16% 떨어졌다.

현대차(-8.90%), SK스퀘어(-6.68%), 두산에너빌리티(-5.4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0.72%), 리가켐바이오(-7.22%), 에코프로비엠(-4.20%), 에코프로(-4.1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알테오젠(2.52%), 펩트론(2.72%) 등 일부 바이오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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