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좀더 싸워봐”…中 CXMT, 역대급 실적에 기술추격도 가속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5.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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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부족·AI붐에 사상최대 실적
1분기 매출 전년比 719% 급증
순이익은 무려 1268% 폭증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일 성과급 지급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과창판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CXMT는 전날 발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급증한 508억 위안(약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D램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압도적이다. CXMT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8.45% 늘어난 330억1200만 위안(약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 지분을 나타내는 모회사 귀속 순이익 역시 1688.3% 폭증한 247억6200만 위안(약 5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CXMT의 성적표는 중국 반도체 업계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과 지배순이익 모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제쳤으며 중국 본토 A주 전체 상장사 중에서도 순이익 기준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이 거세게 추격해오는 상황이지만 정작 삼성전자 내부의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장 오는 21일부터 사상 첫 ‘총파업’을 앞두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인력 유출이라는 극단적인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삼성전자 직원은 “이번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 다들 중국 CXMT로 이직해서 기술을 유출하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사내의 냉랭한 민심을 폭로했다.

실제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의 핵심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연봉과 주거 지원, 자녀 교육비 등 ‘백지수표’에 가까운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부터 재개된 노사 간 2차 사후조정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7시쯤 종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사 양측의 입장 차가 커 논의가 길어질 경우 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총파업 전날인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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