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후이톈 “중국, 이미 ‘AI 네이티브 사회’…수억 명 일상에 AI 스며들어” [GCC 2026]

조유빈 기자 2026. 5.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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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도구를 넘어 하나의 운영체제(OS)로 진화했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AI가 산업의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쓰고 있는 지금, 바이후이톈 텐센트 클라우드·스마트산업 사업그룹 AI연구소장은 이 변화를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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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후이톈 텐센트 클라우드·스마트산업 사업그룹 AI연구소장
“AI, 다양한 분야 실제 현장에서 작동 중…충분히 좋은 것을 빠르게 배포”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AI가 도구를 넘어 하나의 운영체제(OS)로 진화했다.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AI가 산업의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쓰고 있는 지금, 바이후이톈 텐센트 클라우드·스마트산업 사업그룹 AI연구소장은 이 변화를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했다. 정보와 인간의 주의력을 거래하던 '플랫폼 경제'의 시대를 지나, AI의 판단과 행동을 거래하는 '실행 경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진단이다. 중국은 이미 거대한 'AI 네이티브 사회'로 전환 중이다. 수억 명이 매일 사용하는 국민 앱에 AI가 조용히 스며들었고,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AI 속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바이후이톈 텐센트 클라우드·스마트산업 사업그룹 AI연구소장 ⓒ텐센트 제공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AI와 물리적 AI로 거듭나며 일종의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보나.

"AI가 단순히 '손과 발'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처음으로 노동을 조직하는 인프라가 됐다는 점이다. 마치 컴퓨터 OS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조율하듯 말이다. 최첨단 모델들은 모두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해 다단계로 작업을 실행하는 OS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물리적 AI는 가상 세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현실 세계로 그대로 확장한다. 증기기관이 공장을 만들고 인터넷이 플랫폼을 탄생시켰듯, 에이전트 AI와 물리적 AI는 향후 10년간 우리의 제품과 조직, 노동 시장을 근본적으로 재건할 토대가 되고 있다. 이는 점진적 발전이 아니다. 구조적 패러다임 전환이다."

중국 사회는 'AI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나.

"그렇다.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전환의 신호가 감지된다. 중국의 일일 토큰(데이터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연산 단위) 사용량은 불과 2년 만에 1000억 개에서 140조 개로 폭증했다. 기존의 업무 효율화를 넘어 역할놀이나 AI 동반자처럼 과거에 없던 수요도 추가됐다. 이는 기존 수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현상이다."

또 다른 근거는 무엇인가.

"AI는 이미 수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메시지, 회의, 콘텐츠, 지도, 의료, 정부 서비스, 교육 앱 등이 대표적이다. AI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위챗 그룹 안에서 정보를 가져와 요약하고, 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록을 생성한다. 병원에서는 AI가 사전 진료를 돕는다. 추가 비용이나 학습 없이 평소 습관대로 AI의 혜택을 누린다.

코딩 장벽도 붕괴되고 있다. 텐센트 내부에서는 전 직원이 코딩 보조 도구(CodeBuddy)를 사용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와 개인들도 자연어만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만큼 생산 도구의 진입 장벽이 완전히 무너졌다. AI 네이티브 사회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다."

중국 산업 현장에서 AI는 얼마나 빠르게 적용되고 있나.

"산업 현장의 AI 침투는 점(특정 단일 업무)에서 체인(전체 공정을 잇는 워크플로우)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조업의 AI 품질 검사 시스템의 배포 주기는 3개월에서 2주로 대폭 단축됐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82% 이상의 기업이 향후 몇 년 안에 에이전트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미 의료·공공 서비스 Q&A·초등 교육·농업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실 수준의 테스트(개념 검증)를 끝내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프로덕션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충분히 좋은 것을 빠르게 배포한다'는 패턴을 갖고 있다. 반드시 가장 발전된 모델은 아니지만, 가장 빠르게 확산한다."

AI가 행동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실행 경제'는 기존 디지털 경제와 어떻게 다를까.

"플랫폼 경제가 사람의 '정보와 주의력'을 거래했다면, 실행 경제는 AI의 '판단과 행동'을 거래한다. 가치 측정도 페이지 뷰나 총거래액이 아닌, 토큰 사용량과 에이전트의 작업량으로 바뀐다. 똑같은 토큰도 일상 대화냐, 코딩이냐, 법률 분석이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단순 접속이 아닌 '결과'에 가격을 매기게 된다. 토큰당, 크레딧당, 워크플로우당, 결과당, 대체 인력당 가격을 매기는 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시장 구조는 어떻게 바뀔 것이라 보나.

기존 플랫폼 경제의 성장은 '인간의 주의력'에 의해 제한됐다. 하지만 실행 경제는 잠들지 않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으며, 0.001초만에 공급자를 전환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구매자로 등장시킨다. 머지않아 시장의 가장 큰 손은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대신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정보의 틈새를 이용하던 중개 플랫폼(보험 갱신·카드 결제 수수료·여행 예약)도 압축될 수밖에 없다. 기존 플랫폼이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과제를 해결했다면, 실행 경제는 AI가 만들어낸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가격을 매겨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기존 경제 인프라 자체를 대대적으로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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