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뽑혀도, 안 뽑혀도’ 광고는 준비 완료…네이마르, 월드컵 명단 전 ‘두 가지 버전’ CF 찍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34·산투스)가 19일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소식은 전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최고 이슈였다. 그런데 그 뒤에는 흥미로운 뒷얘기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월드컵에 갈지 확신할 수 없던 시점에 이미 월드컵 광고를 찍었다. 대표팀에 뽑혔을 때와 뽑히지 못했을 때, 두 가지 상황을 모두 대비했다.
브라질 매체 디아리우 지 쿠이아바는 이날 “네이마르가 대표팀 합류 여부를 알기 전 월드컵 관련 광고를 촬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4월 말부터 5월 첫째 주 사이 레드불, 메르카도 리브레, 푸마 광고를 촬영했다. 레드불 광고 2편을 포함해 최소 4개 캠페인이 준비됐다.
당시 네이마르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네이마르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네이마르는 2023년 10월 우루과이전에서 무릎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다친 뒤 대표팀에서 오래 이탈했고, 산투스로 돌아간 뒤에도 몸 상태를 둘러싼 의문이 계속됐다.

그래서 광고도 두 방향으로 찍었다. 디아리우 지 쿠이아바는 네이마르가 각 광고마다 두 가지 버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하나는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선수로 등장하는 버전, 다른 하나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고 동료들을 응원하는 버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월드컵 출전 버전’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브라질 최종 26인 명단에 네이마르를 포함했다. 네이마르는 2014년, 2018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인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예선 대부분을 놓친 뒤에도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광고는 곧바로 공개됐다. 네이마르의 엔트리 합류가 확정되자 관련 캠페인들이 이날 SNS에 올라갔고, TV 광고는 20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월드컵을 앞둔 네이마르의 상업적 존재감이 여전히 크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 대표팀 공백으로 이번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광고 시장은 여전히 네이마르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뛰든, 뛰지 못하든 월드컵 이야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인물로 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엔트리에 합류한 네이마르는 이제 자신을 둘러싼 의심을 월드컵 본선에서 직접 지워야 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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