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반등…원·달러 1507.8원, 한 달 반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오르며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을 기록했다. 전날 0.5원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듯했던 환율은 이날 곧바로 반등했다.
종가 기준 환율은 지난 15일 1500.8원, 18일 1500.3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일 1519.7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509.4원까지 올라 지난달 7일 1512.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6.5원 내린 1493.8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인 뒤 오전 10시 전후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 오름폭을 더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6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리스크도 외환시장 불안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하루 앞두고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일부 형성됐지만, 그동안 기대와 실망이 반복된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내린 99.097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0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44.30원보다 3.7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7엔 상승한 159.038엔을 나타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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