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고 포기하기 이르다…수술로 좋아질 수 있는 대표 질환 2가지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치매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수술이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이른바 '가역성 치매'도 존재한다. 특히 정상압 수두증과 만성 경막하 출혈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통해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이 개선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이원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수술로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는 주제의 강의에서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비가역성 치매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 가능한 질환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를 포함해 두 가지 이상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은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비가역성 치매로 분류된다. 반면 수두증, 만성 경막하 출혈, 우울증, 영양 이상, 감염 등은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가역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가능 치매로 꼽히는 정상압 수두증은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뇌실이 확장되는 질환이다. 두개강 내 압력은 정상 범위에 머물지만 보행장애, 인지장애, 배뇨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걸음이 느려지고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며, 이후 기억력 저하와 요실금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정상압 수두증은 CT나 MRI, 요추천자 등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요추천자를 통해 뇌척수액 40~50mL를 배액한 뒤 보행장애가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면 수술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뇌실-복강 단락술이나 요추-복강 단락술을 통해 과도하게 축적된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성 경막하 출혈 역시 고령층에서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뇌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혈액이 서서히 고이면서 기억력 저하, 정신착란, 언어장애, 편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외상 후 수주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인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험 요인으로는 고령, 낙상, 두부 외상,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 복용, 출혈성 질환, 만성 음주 등이 꼽힌다. 진단은 CT 촬영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가능하며, 치료는 천두술과 혈종 배액술 또는 필요한 경우 개두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성 경막하 출혈은 조기에 진단해 수술할 경우 약 75%의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재발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일부 존재한다.
이원희 교수는 "치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불치병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조기에 적극적으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 가능한 치매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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