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적힌 내 번호, 뭉클했다” 한화 외인 에이스, 시즌은 이제 ‘시작’ [SS시선집중]

김동영 2026. 5. 19.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수들 모자에 내 번호가 있더라."

한화 '외국인 에이스' 오웬 화이트(27)가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돌아왔다.

"부상으로 빠진 후 경기를 보는데, 선수들 모자에 내 등번호가 적혀 있더라. 뭔가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뭉클했다. '빨리 복귀해서 팀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부상 털고 복귀
오자마자 QS 호투
부상 후 한화 선수단에 뭉클한 사연
한화 화이트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선수들 모자에 내 번호가 있더라.”

한화 ‘외국인 에이스’ 오웬 화이트(27)가 부상을 털고 마운드에 돌아왔다. 오자마자 잘 던졌다. 한화도 한시름 놓는다.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올라온 상황. 더 위를 노린다. 선발 안정화는 필수다. 화이트도 마음을 다잡는다.

화이트는 지난 3월31일 홈에서 열린 KT전에서 2026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2.1이닝 1실점 강판이다. 부상 때문이다. 1루 베이스 커버 들어가 포구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햄스트링 부상이다.

한화 화이트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화이트는 “첫 등판 당시 수비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결과가 안 좋았을 뿐, 투수로서 해야 하는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 16일 돌아왔다. 장소만 수원으로 바뀌었을 뿐, 상대는 또 KT다. 결과는 6.1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1자책) 호투다.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첫 승이다.

한화 화이트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후 기뻐하고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갑작스럽게 밖에서 한화 야구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수로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대신 ‘복귀 후’를 계속 준비했다. “재활 운동 후 저녁에 팀 경기 보면서 어떻게 풀어가는지 지켜봤다. 응원하면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완전히 처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시범경기 거치면서 우리 팀이 잠재력이 많은 팀이라 생각했다. 항상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승수 쌓으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강건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모자에 화이트 등번호 24번을 적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그리고 팀과 동료들을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후 경기를 보는데, 선수들 모자에 내 등번호가 적혀 있더라. 뭔가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뭉클했다. ‘빨리 복귀해서 팀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독특한 문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자에 해당 선수 등번호를 적는다. 이니셜로 쓰기도 한다. ‘함께한다’는 뜻이다. 이게 화이트의 마음을 울렸다. 재활에 매진했고, 오자마자 호투했다.

한화 화이트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화이트는 “부상은 당연히 안 좋은 거다. 그러나 초반에 다친 게 그나마 다행이다. 빨리 복귀해서 또 다행이다.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좋은 경기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최근 방망이가 괜찮다. 화력이 되면 투수들도 편하다. 선발이 잘 던지면 경기가 또 쉽다. 선순환이다. 한화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확실히 마련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