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글로벌 원전 세일즈 '큰 장' 열렸다…불가리아·남아공·튀르키예 등 대거 실사 방문

김예지 기자 2026. 5.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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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전 핵심 관계자 초청해 새울원자력발전소 투어
'코리안 그린 에너지 데이즈'서 머리 맞대…SMR 혁신 기술 등 글로벌 협력 다각화
한국형 원전 건설 및 운영 역량 직접 눈으로 확인
불가리아 발주처와 '코즐로두이 로드맵' 논의
새울원자력본부 전경. (사진=한수원)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불가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원전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새울원자력발전소 투어를 진행했다. 최근 체코 원전 사업에 이어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수원은 이번 현장 시찰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당국과의 접점을 넓히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19일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 특수목적법인(Kozloduy NPP - New Build EAD)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새울원전 투어는 세계은행(World Bank) 측이 한수원에 공식 요청해 성사됐다. 세계은행 주관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전문가 포럼 '원자력 프로그램을 통한 장기적 경제 가치 창출(Building Economic Value through a Nuclear Energy Program)'에 참석한 글로벌 원전 관계자들이 한국형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방한한 시찰단에는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원전 및 소형 모듈 원자로(SMR) 도입을 추진 중인 주요국 에너지 부처 및 국영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투어와 함께 진행된 포럼에서 원전 공급망 구축과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이행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수원 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전문가들은 '코리안 그린 에너지 데이즈(Korean Green Energy Days)' 패널 세션에 참여해 글로벌 원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불가리아 측 대표로 나선 페트야 라셰바(Petya Rasheva) 전문가는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로드맵과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핵심 요소들을 발표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기술 혁신과 벨류체인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사업은 한국의 시공 기술력과 미국의 원천 기술이 결합한 '한·미 원전 동맹'의 결정체로 주목받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최근 불가리아 원전 당국과 상세 설계 및 비용 최적화를 위한 설계 계약(ESC) 연장에 합의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부당한 공사비 상승을 막기 위해 '고정 가격 건설'을 요구하는 한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정교화하며 오는 2030년대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세부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한수원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남아공 등 아프리카 원전 당국과 밀착 행보를 보인 배경에는 연초부터 이어온 선제적 네트워크 구축이 자리 잡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3월 케냐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 에너지 회의(ICoNE 2026)'를 미국 국무부 등과 공동 주최하며 아프리카 내 SMR 도입 및 기술 전수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진 바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에서 성사된 이번 새울원자력본부 투어는 불가리아 등 유럽 발주처와의 소통을 밀착 강화하는 동시에,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신흥 원전 도입국에 한국형 원전의 성공 DNA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수원은 글로벌 원전 시장의 기술·교육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며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본계약 수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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