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방중 성적표는?…“대만 문제가 시험대”

■ "엄청난 차이" 트럼프 방중 성과 강조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와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있는 사진을 바이든 대통령 당시와 비교했습니다.
"엄청난 차이"라는 글을 덧붙이고, 시 주석과 회담 사진도 여러 장 올렸습니다.
중국에 과거 행정부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았다고 부각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미국 내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띤 홍보와 일정 부분 거리가 있습니다.

■ '대만에 무기 판매' 여부가 회담 성과 시험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논의했다 밝힌 것을 놓고는, 실제 대만에 무기를 팔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회담 시험대란 평이 나왔습니다.
중국 측은 판매 연기·취소를 요청했을 걸로 보이는데,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왔지만, 판매하지 않았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며 묘한 기류를 나타냈습니다.
실제 미국이 중국 측 요구를 들어주면 미국의 동아시아 영향력이 약화해 보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대만 반도체 제조사 모두 미국 오면 좋겠어"
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조언자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대만이 앞으로 5년 안에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한결 커졌다는 신호를 준다"고 했습니다.
또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우리가 경제적으로 대비할 방법이 없다" "기업 최고경영자들, 경제 전반에 있어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다급한 문제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만 TSMC에 반도체 공급을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급변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에 피해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을 겨냥했습니다.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다년간 훔쳐 갔다고도 했습니다.

■ 트럼프, 전략적 모호성 유지 평가도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했지만,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의 개입을 배제하는 미국의 기조가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하는 대만 입장에서는 미국과 고리가 약해지는 건 분명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시 주석의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보였단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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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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