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美공격시 유혈사태"…트럼프 압박 강화에 일촉즉발(종합)

김경민 기자 장용석 기자 2026. 5. 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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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쿠바 경제에 권한을 확대하는 데 이어 핵심 인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고, 쿠바는 미국이 공격하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맞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쿠바 통신장관과 에너지장관, 법무장관을 포함한 9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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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쿠바 장관 등 고위인사 9명 및 정보기관 제재
쿠바 대통령 "美 등 어떤 국가도 공격할 의도 없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3.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쿠바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쿠바 경제에 권한을 확대하는 데 이어 핵심 인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고, 쿠바는 미국이 공격하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맞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쿠바 통신장관과 에너지장관, 법무장관을 포함한 9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명단엔 여러 고위 공산당 간부와 최소 3명의 장군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공산당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추진 중인 광범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쿠바의 주요 경제 부문 관련 개인·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달 7일엔 쿠바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 집단 '가에사'를 비롯한 3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나아가 고(故) 피델 카스트로 지도자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기소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날(17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2023년부터 쿠바가 러시아와 이란으로부터 다양한 성능의 드론 300대 이상을 확보해 미국 플로리다주와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 공격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쿠바가 미국의 압박이 강해진 근래 한 달 동안 러시아에 더 많은 드론과 군사 장비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겨냥, "우리 당, 국가, 정부, 군사 기관의 지도력 아래 미국 관할권 하에 보호받아야 할 자산이나 재산은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번 제재를 "반(反) 쿠바적 증오에 찬 수사"라고 규정하며 "쿠바 국민이 겪고 있는 집단 처벌은 국제기구에 의해 규탄돼야 하며, 주동자는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다른 게시글에선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쿠바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며 "만약 실제로 공격이 발생하면 헤아릴 수 없는 유혈 사태를 초래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쿠바는 미국이나 다른 어떠한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공격적인 계획이나 의도도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한 쿠바의 공격용 드론 비축 의혹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채 쿠바는 "군사적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절대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네스토 소베론 구스만 주유엔 쿠바대사 역시 AFP에 "누군가 쿠바를 침공하려 한다면, 쿠바는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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