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경기→최악의 악몽' 어떻게 이런 일이…8회까지 '노히터' 펼친 우완 투수, 공 6개 만에 좌절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어쩌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됐을지도 모를 경기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뒤바뀌고 말았다.
애슬레틱스 우완 투수 J.T. 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긴의 투구 내용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묶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1사 후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 두 명을 각각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고, 7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이어 8회에도 세 타자를 전부 범타로 정리하며 노히터라는 대기록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타선이 긴을 좀처럼 돕지 못하던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9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 로렌스 버틀러가 라이언 제퍼잔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드디어 긴이 노히터와 함께 승리를 완성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그런데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닉 커츠가 4-6-3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점 기회를 놓친 것이 분위기를 바꿨다. 1-0의 '살얼음판' 상황에서 에인절스는 역전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품고 9회 말 공격에 나섰다.

그래서일까. 긴의 노히터는 9회 시작부터 깨지고 말았다. 애덤 프레이저가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낮은 슬라이더를 정확히 쳐내 좌중간에 깨끗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1루를 밟은 것이다.
아쉽게 대기록은 놓쳤으나 애슬레틱스 원정 팬들은 긴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노히터가 깨진 투수를 웬만해선 바꿔주는 것과 달리 애슬레틱스 벤치는 투구 수가 102개에 달하는 긴을 그대로 마운드에 남겼다.
이것이 '악몽'으로 돌아왔다. 평정심을 잃은 잭 네토를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3구 싱커가 가운데로 다소 밋밋하게 들어갔고, 네토가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끝.
불과 5~6분 전만 하더라도 노히터에 도전한다는 큰 뜻을 품고 9회를 시작한 긴이다. 그런데 불과 공 6개 만에 모든 것이 뒤집혔다. 1-2로 애슬레틱스가 졌고, 긴은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패'를 떠안았다.


애슬레틱스 투수의 노히터가 9회에 깨진 건 오클랜드 시절이던 1976년 8월 29일 바이다 블루 이후 50년 만이다. 당시 블루는 8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수비 실책으로만 1실점을 허용하고 1볼넷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9회 미키 스탠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대기록을 날렸다.
그래도 5-2로 점수 차에 여유가 비교적 있었기에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완투승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1점 차에서 노히터가 깨진 긴을 계속 마운드에 남긴 결과, 50년 전 블루와는 반대로 긴은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긴은 2018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됐으나 입단 대신 대학 진학을 택했고, 2020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다. 이후 2022년 3월 아담 올러(현 KIA 타이거즈)와 함께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동기 올러는 이후 부진하다가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긴은 2024년 데뷔 후 꾸준후 출전 시간을 늘리며 애슬레틱스 로테이션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모양새다. 올해는 11경기(8선발) 51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하고 있다.
마이너 시절에도 완투조차 해본 적이 없던 긴은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처음으로 8이닝을 소화했고, 오늘 인생 최고의 투구와 함께 노히터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 6개 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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