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블랙스톤 'AI 합작법인' 출범

박선강 기자 2026. 5.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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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초기 자금 50억 달러 출자
2027년까지 500MW 데이터센터 확보
구글 자체 개발 AI 전용 칩 전면 배치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인프라 쟁탈전
구글 베이뷰 캠퍼스 건물. 연합뉴스

구글과 블랙스톤이 미국 내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블랙스톤은 초기자금 50억달러(약 7조5165억원)를 출자하며, 과반 지분을 보유한다. 이 합작법인은 2027년까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중소 규모 도시 하나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엔비디아 대항마 'TPU' 전면 배치…구글 임원이 초대 CEO
합작법인의 데이터센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 'TPU(텐서처리장치)'가 사용된다. TPU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수 있는 칩으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 모두에 최적화돼 있다.

구글은 최근 AI 추론용 신형 TPU와 모델 학습 특화 버전을 각각 공개하며 AI 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TPU를 비롯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및 네트워킹 인프라도 지원한다. 벤저민 트레이너 슬로스 구글 임원이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데이터센터 '광폭 행보' 블랙스톤…총 37조 원 쏟아붓는다
블랙스톤은 레버리지를 포함해 약 250억달러(약 37조5825억원) 규모의 컴퓨팅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이번 합작법인을 AI 전담 투자 조직 'BXN1(블랙스톤 N1)'의 두번째 투자로 분류했다.

앞서 블랙스톤은 앤스로픽 등과 함께 15억달러 규모의 기업용 AI 도구 판매 합작법인을 발표한 바 있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 업체 QTS와 에어트렁크를 인수했고, 코어위브·앤스로픽·오픈AI 등에도 투자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자산(건설 중인 시설 포함)이 1500억달러를 넘었으며, 신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만 16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합작법인에 편입될 데이터센터 후보지는 일부 확정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시설도 포함돼 있다. 사명은 아직 미정이다.

자사 칩 외부 판매 '초강수'…불붙은 AI 클라우드 쟁탈전
이번 프로젝트는 구글이 자사 칩 외부 판매를 본격화하는 최대 규모의 시도로, 주요 AI 기업 상당수가 엔비디아 칩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어위브를 사용 중인 상황에서 구글-블랙스톤 연합이 TPU를 무기로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구글이 TPU를 외부에 제공한 주요 사례로는 앤스로픽에 약 100만개의 칩 접근권을 제공한 것과 메타 플랫폼스와의 별도 계약이 있다. 합작법인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한 외부 상업화 시도다.

로이터는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요 빅테크 4사의 올해 AI 관련 지출이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전년도 약 600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