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가 안보 이유로 중국계 투자자에게 '희토류 기업 지분' 매각 명령
中 희토류 공급망 견제 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계 투자자들에게 희토류 기업 지분 매각을 명령했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시장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호주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희토류 기업 ‘노던 미네랄스(Northern Minerals)’의 중국계 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중국·홍콩 기업 5곳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1개 업체는 2주 안에 노던 미네랄스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6개 기업이 보유한 노던 미네랄스 지분은 약 27%에 이른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24년에도 중국·홍콩 기업 5곳에 "노던 미네랄스 지분을 매각하라"고 명령하며, 일부 투자자들에게 자산 처분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지난해 고소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노던 미네랄스는 “재무부의 명령을 검토 중이며 향후 시장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호주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호주 직접 투자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주는 국방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필수인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견제해왔다.
노던 미네랄스의 경우 호주의 대표적인 중희토류 개발 전문 기업으로 디스프로슘과 테르비움을 생산하고 있다. 디스프로슘과 테르비움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 발전기 외에 전투기나 미사일 레이더 같은 첨단 군사 무기에 들어가는 필수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특히 노던 미네랄스가 개발 중인 '브라운스 레인지(Browns Range)' 프로젝트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대규모 중희토류 매장지 중 하나다. 아직 본격적인 대량 상업 생산 전 단계임에도 미국과 호주 정부가 미래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의향서(LOI)를 보낼 만큼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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