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후보들도 바빠요” 단체장 선거 지원하는 후보들

김다솜 기자 2026. 5.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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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수행하면서 홍보도 동시에
단체장 후보 없는 정당은 제약 있어

후보 이름보다 정당을 알려야 할 비례대표 후보들이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단체장 후보도 알리면서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한 소수 정당은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세희(민주당·비례) 김해시의원 후보는 도지사 선거와 김해시장 선거를 돕고 있다. 정영두 김해시장 후보 캠프를 거점으로 정 후보 일정에 맞춰 동선을 정하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지역을 방문하면 동행하기도 한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해시의원 후보 선거도 돕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해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3명을 선출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압승해서 비례대표 3석 모두 얻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후보들 움직임도 비슷하다. 단체장 선거 지원에 나서는 등 유권자와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서미숙(국민의힘·비례) 경남도의원 후보는 박완수 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도지사 후보 일정을 언론에 공유하고 자료를 배포하는 역할을 한다.

서 후보는 "경남도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을 보고 도지사 캠프 대변인 자리를 맡긴 것 같다"며 "비례 공천을 받은 만큼 도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쳤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도지사·김해시장 후보를 냈으며, 개혁신당 경남도당은 창원시장 후보만 있다.

김정숙(개혁신당·비례) 경남도의원 후보는 당 지도부 방문을 챙기는 등 도당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창원시장 후보 선거 지원도 나간다. 양정석(진보당·비례) 경남도의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도지사 선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비례대표 후보들은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체장 선거에 결합한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과 조직력이 집중되는 단체장 선거 현장에서 정당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개인 인지도를 함께 높이려고 한다.

단체장 후보도 현장 활동 인력이 늘어난 만큼 세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거 운동 동력도 커지는 만큼 지지세 결집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한 소수정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정의당은 단체장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른다.

지역구 후보라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나서 선거 운동에 나설 수 있지만, 비례대표 후보는 제약이 있다. 비례대표 후보는 공개 장소 연설·대담을 할 수 없다.

단체장 후보 유무가 비례대표 후보의 선거 운동 범위를 결정하고 있다. 단체장 후보를 낸 정당은 후보 일정과 유세 현장을 활용해 정당 투표를 함께 호소할 수 있지만 단체장 후보가 없는 경우에는 제한된 방식으로 유권자를 만나야 한다.

이진섭(조국혁신당·비례) 경남도의원 후보는 "우리는 단체장 후보가 없기에 선거 운동에 한계가 있다"며 "비례대표 후보들은 주거지 인근에서 출퇴근길 인사를 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희(기본소득당·비례) 경남도의원 후보는 "당원들끼리 소소하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소정(정의당·비례) 창원시의원 후보는 "노동 현장에 들어가서 노동자 유권자들을 만나거나 주변 유권자에게 연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