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원전진흥계획' 수립 착수…2030년 SMR 민간주도 사업화

우현명 기자 2026. 5. 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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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착수회의…SMR·AI 융합, 안전기술·방사선 산업 육성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관람객들이 지난달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정부가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SMR)의 민간 주도 사업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원자력 분야 중장기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 H호텔 세종시티에서 '제7차 원자력진흥 종합계획(2027~2031년)' 수립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진흥 종합계획은 원자력진흥법 제9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이행하는 원자력 분야 최고 법정계획이다. 1997년부터 6차에 걸쳐 추진됐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한국형 원전 수출, 원전 안전 관련 국민 수용성 확대 등의 정책 기반이 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SMR 등 차세대 원자력 혁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원자력 최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탄소중립 대응과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에너지 안보 위기 고조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착수회의를 계기로 출범하는 종합계획 수립위원회는 유관부처와 산·학·연 전문가 90여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총괄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초혁신 성장 △국민 안심 △융합 확산 △기반 강화 등 4개 분과위원회와 정책소통위원회를 운영해 핵심 전략과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한다.

초혁신 성장 분야에서는 SMR 혁신기술 확보와 2030년 민간 주도 사업화 체계 구축을 목표로 민관 공동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MR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AI 기술과 SMR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민 안심 분야에서는 가동 중 원전의 혁신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탄력운전, 청정수소 생산 등 원전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원전 전 주기 안전에 필요한 설계·기술 요건과 현장 데이터를 종합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 고준위·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운반·저장·처분 전 주기 최적화도 추진 과제에 포함된다.

융합 확산 분야에서는 방사선 강점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공정기술 개발을 통해 방사선 이용기술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환경오염, 초고령화, 식량안보 등 국민 생활과 연결되는 방사선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선도형 산업 육성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기반 강화 분야에서는 원자력 기초연구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확대를 통해 미래 핵심인재 확보 기반을 강화한다. 국제기구와 다자협의체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참여 등 국제협력 활동을 확대하고 원전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도 정비한다.

과기정통부는 위원회별 논의를 거쳐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종합계획을 확정한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이번 제7차 원자력진흥 종합계획 수립은 국내 원자력이 기술 자립을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원자력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