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다야구’를 ‘최강야구’로 바꾸는 길

프로야구 한화는 18일 현재 팀득점 269점으로 전체 1위다. 팀실점도 245점으로 10개팀 중 가장 많다. 팀홈런도 50개로 1위다. 팀이 내준 볼넷도 210개로 가장 많다. 각종 누적 팀 스탯으로 ‘최다’를 다툰다.
링에 오르는 복서에 비유하저면 많이 때리고 매도 많이 맞는 경기를 하고 있다. 인파이터로 상대를 몰아붙이면서도, 가드가 허술해 카운터펀치를 쉽게 허용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시즌 누적 득실점으로 ‘기대 승률’을 뽑는 피타고리언 승률로는 0.545를 기록하는 게 합리적이었지만 실제 승률은 0.476(20승22패)로 일정 부분 손해를 보고 있는 흐름이다.
한화의 다음 과제는 ‘최다야구’를 ‘최강야구’로 상승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한화가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처진 것은 박빙 승부를 자주 놓친 결과였다. 한화는 올시즌 12차례 1점차 승부에서 3승9패(0.250)로 대미지를 입었다. 1점차 승부라면 대부분 필승조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과를 놓치며 다음 경기 부담까지 끌어안는 이중고를 겪는 일이 잦았다. 한화는 반대로 6점차 이상이 벌어진 경기에서는 9승4패(0.692)로 승률이 좋았다.

결국 한화가 개막 이후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불펜에 답이 있다. 한화는 올시즌 불펜 자책이 6.00으로 전체 최하위로 처질 만큼 부진한 가운데 1점차로 패전한 9경기에서는 불펜 평균자책이 8.42까지 치솟았다. 해당 9경기에서는 불펜투수들이 36.1이닝을 던지며 이닝의 무게에 눌리기도 했지만 WHIP가 2.26까지 올라가면서 경기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고통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한화가 실제 승률을 기대 승률까지 끌어올리는 길은 명확하다. 팽팽한 경기에서 버텨줄 불펜라인이 필요하다. 근소한 차 경기를 잡아가면서 일정한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 외인투수 화이트가 부상을 털어내고 가세하며 빈틈이 줄어든 선발진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끌고 가 불펜 부담을 줄이든, 불펜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든,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건 올시즌 공격력 최강을 다투는 한화 팀 타격지표가 1점차 패전 9경기에서도 처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팀타율 0.264에 팀 OPS 0.734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 주먹이 스치기만 해도 상대를 넘어뜨렸던, 링 위의 전설의 강타자 조지 포먼과 마이크 타이슨도 결국에는 정타를 견디지 못하고 다리가 풀렸다. KBO리그의 강타자 한화도 지금 링에 올라가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무현 서거일’ 비하 공연, 결국 무산 “사과문도 올릴 것”
- “14살 때 성폭행 피해” AOA 출신 권민아, 18년 만에 가해자 처벌했다
- ‘배그 부부’ 아내, 117일 투병 끝 사망…남편·두 아이와 안타까운 이별
- 유재석, ‘고 최진실 딸’ 최준희 축의금 챙겼다 “말씀도 없으셨는데…”
- 김민종 “사실 아니다” MC몽 ‘불법도박’ 주장에 소송 예고
- ‘대군부인’ 방미통위, 지원금 회수 검토···역사왜곡 후폭풍
- ‘뉴저지 맘’ 개그우먼 신보라, 둘째 아들 출산
- [창간 21주년 인터뷰]한국야구 슈퍼스타, KIA 김도영 “내 추구미는… 야구장선 완벽남 밖에서는
- ‘누가 단종이래’…박지훈, ‘취사병’ 완전 빙의
- 장원영, 150만 원대 팬티 입고 새깅…러블리의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