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부터 90세까지 6만명 몰렸다…문턱 낮아진 '모두의 창업'

전민준 기자 2026. 5. 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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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대 규모인 6만2944명 접수
사진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달 13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2026 모두의 창업 캠퍼스투어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뉴시
대한민국에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9세 최연소 어린이부터 90세 최연장 어르신까지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도전하는 시대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접수 결과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6만2944명이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접수 기간 공식 플랫폼에는 누적 141만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렸다. 분당 19.5명이 접속하고 1.9명이 가입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청년이 주도하고 전 세대가 호응… 지방 창업 열기도 '후끈'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청년층의 참여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신청자 중 39세 이하 청년 도전자는 총 4만2798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42.3%로 가장 많았고, 30대(25.7%), 40대(18.4%)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신청자도 540명이 포함돼 문턱 낮아진 창업 시장의 단면을 보여줬다.

수도권에 집중되던 창업 열기가 지역으로 확산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신청자 중 지방 신청자 비중은 53.4%(3만3628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예비창업패키지의 지역 신청 비중(30.0%)보다 무려 23.4%p 높은 수치다.

트랙별로는 '일반·기술' 분야에서 IT(28.4%)와 라이프스타일(21.9%)이 주를 이뤘다. '로컬' 분야에서는 생활(64.1%)과 F&B(27.1%) 관련 아이디어가 대세를 이뤘다. 특히 전 산업에 걸친 인공지능(AI) 열풍을 반영하듯, 일반·기술 트랙 신청서의 29.6%(1만 5,339건)에 'AI' 키워드가 포함됐다.


"창업은 진입장벽 높은 도전?" 국민 인식 바꿨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도 큰 이정표를 남겼다. 도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 프로젝트를 알기 전에는 '창업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부정적 의견이 64%에 달했으나, 인지 후에는 33.1%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반면 '창업 도전 의향'은 기존 67.2%에서 89.5%로 크게 늘어, 창업을 '누구나 할 수 있는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전국 멘토기관의 검증을 거쳐 올해 6월 중 최종 5000명의 창업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AI 솔루션, 그래픽 처리 장치(GPU), 규제 스크리닝 등 사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선탈락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중기부는 전국 캠퍼스 투어에서 청취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탈락한 5만7000여 명의 도전자에게도 '재도전 멘토링'을 제공하고 선배 창업자 특강 등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는 2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에 모인 6만2000개의 도전은 국가창업시대의 열기를 직접 증명한 것"이라며 "선정된 아이디어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탈락자들에게도 재도전 기반을 탄탄히 마련해 창업 생태계를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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