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팔영산 품에 안긴 절의 모습이 그렇다. 범종 곁에 자리한 연못은 더욱 그렇다. 그 연못은 봄이면 만화방창이다. 여름이면 숲 그늘이 짙다. 사시장철 찾아도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곧 부처)은 늘 그대로다. 응진당 앞 차밭풍광, 이제염오 뒤편 꽃밭도 더더욱 그러하다.
고흥군 점암면 팔봉길 21. 고흥 능가사,
사시장철 늘 눈길을 사로잡는 고흥 능가사 연못.즉심시불(마음이 곧 부처)이 적힌 돌기둥이 유별나다.<무등일보>
차밭과 어우러진 고흥 능가사 응진당.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내건 연등이 자혜롭다.<무등일보>
이곳은 팔영산의 웅장한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천년고찰이다. 417년 신라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보현사’로 이름지은 유서깊은 절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신빙성은 없다고 한다. 그 후 임진왜란 때 불타버렸으나 1644년 벽천 정현대사가 오늘날의 능가사를 세웠다.
대웅전, 동종, 목조 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절 입구에서 만나는 사천왕상은 전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이다.
고흥 능가사 천왕문 전경.<무등일보>
이 사찰 뒤편은 편백나무 숲이 빽빽하다. 때문일까? 이곳은 지친 심신을 힐링케 하는 템플스테이로 사랑받는 곳이다.
때맞춰 고흥군은 천년고찰 능가사를 중심으로 ‘남도 천년사찰, 명상 여행 해봤능가’ 프로그램을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싱잉볼을 활용한 사운드 테라피 ▲다도해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 명상 ▲스님과 함께하는 차담 ▲팔영산을 주제로 한 참여형 질문 명상 등이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