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금리에 영끌족 ‘비명’…주담대 다시 7% 넘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연 7%를 넘어섰다.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동반 상승했고,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대출금리가 빠르게 뛰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6%대로 올라섰고, 30년물 금리는 연 5%대를 뚫어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 등 다른 주요국 채권 금리도 급격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다.
글로벌 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3.7%를 돌파한 데 이어 18일 기준 장중 3.8%대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도 4.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AAA) 5년물 금리도 지난 15일 기준 4.279%로 지난 2024년 4월 중순 이후 2년 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2.89%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같은 폭으로 인상됐다.
대출금리가 지속 오르게 되면 변동금리 대출 차주, 그 중에서도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39.2%로 전월 대비 10.3%포인트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42.9%)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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