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백제문화제, 세계 향한 새 돛 올렸다

김익환 기자 2026. 5. 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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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만의 역사성·공간성 재조명
대토론회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익환 기자
사회를 맡은 공주시언론인협회 이병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익환 기자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가 18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백제문화제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학계와 문화관광 전문가, 백제문화제 관계자, 공주시청 관계자, 공주시언론인협회 회원,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며 "논의된 내용은 향후 백제문화제 발전 전략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백제문화제가 70년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전환기"라며 "축제를 일회성 행사로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혁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장은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제 정체성이 같지 않다"며 "부여의 백제문화제가 백제 멸망의 역사와 제례 중심이라면 공주 백제문화제의 핵심은 무령왕과 무령왕릉이라는 점을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여군과의 백제문화제 개최 방식에 대해 경쟁보다는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두범 공주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백제문화제는 이제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백제의 개방성과 교류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는 축제'를 넘어 '체류하고 경험하는 축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공주만의 킬러콘텐츠와 원도심·세계유산을 연계한 공간 확장을 통해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축제 무대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축제는 단순한 행사 나열이 아니라 일상의 억압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해방의 공간이어야 한다"며 백제문화제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든버러 군악축제와 잔다르크 축제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공간성을 살린 스토리텔링형 콘텐츠가 세계적인 축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혜영 ㈜TNL연구실장은 "백제문화제의 경쟁력은 다른 곳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공산성만의 체험'에 있다"며 역사와 장소성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백제 금속공예 체험과 야간 공산성 탐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기억하는 프리미엄 역사문화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해준 국립공주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6명의 토론자들은 백제문화제가 단순한 행사형 축제를 넘어 공주만의 역사성과 지속가능성을 담아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재윤 백제문화제 집행위원장은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여운과 잔상이 남아야 하고 그것이 1년 내내 공주 방문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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