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LG 송찬의···아름다운 스윙의 디자이너는 ‘마음’이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잠재력을 점차 끌어내고 있는 송찬의를 두고 스윙궤도의 변화에 주목했다. 송찬의가 ‘인-아웃(In-Out)’ 스윙 궤도를 몸에 익히면서 여러 코스와 구종에 대처할 길이 넓어졌다는 설명이었다.
거의 모든 타자들이 훈련 과정에서 ‘인-아웃 스윙’을 만들려고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공에 반응해야 하는 실전에서는 이상적인 스윙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불펜에서 에이스 못지않은 공을 던지다가도 실전 마운드에서는 움츠러드는 투수들이 적잖은 것처럼 훈련 중에는 아름다운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쏟아내다가도 실전에서는 본연의 스윙 한번 못하고 타석을 비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송찬의 또한 타격훈련 과정에서 ‘인-아웃 스윙’을 완성하기 위해 수년을 투자했다. 될듯 말듯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송찬의는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인 것 같다. 마음을 어떻게 먹고 타석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스윙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컨대 마음이 움츠러들거나 조급해지면 본인도 모르게 방망이 헤드를 앞세워 덮어치는 스윙을 하게 된다. 이른바 ‘아웃-인(Out-In)’ 스윙 궤도를 그리게 되면서 좋은 타구를 생산할 확률이 떨어진다.
송찬의는 18일 현재 올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70타수 19안타) 5홈런 14타점에 OPS 0.949를 기록하고 있다. 1군에 올라와 홈런포를 쏟아낼 때의 페이스는 아니지만 향후 꾸준한 사이클을 만들 만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송찬의와 같은 1999년생 롯데 한동희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965일만에 1군에서 홈런생산을 재개했다. 17일 두산전에서도 또 하나의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입단 이후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한동희는 활짝 만개한 적은 없지만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17홈런씩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14홈런에 타율 0.307에 140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2023년 이후 내림세를 탄 끝에 상무 복역을 마치고 올시즌 무대에 다시 올랐다.
한동희는 지난 14일 타율 0.233에 홈런 없이 21안타를 때리는 과정에서 2군에도 다녀오는 등 조정기간을 거쳤지만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확실한 반등 무드를 만들었다.
한동희를 두고는 기술적 조언이 핵심 주제가 아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또한 주문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한동희를 두고는 팀 안팎에서 여러 코멘트가 쏟아져 나온 세월이 이미 몇 년이기 때문이다. 이병규 롯데 타격코치는 “결국 멘털이다. 어떤 마음을 갖고, 얼마나 여유를 갖고 자기 스윙을 하는지 그게 관건”이라고 했다. 너무 자주 주문을 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수 있는 시각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한동희를 두고는 기술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제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은 지났다. 결과로 보일 때”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지난 주말 홈런 2방으로 마음의 짐을 일정 부분은 덜어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팀내에서는 한동희의 마음이 가벼워진 만큼 스윙도 가볍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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