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7100선까지 급락… ‘미장’ 투자 다시 늘어 300조
파업 우려에 외국인 연일 매도
美주식보관액 두달새 29.9%↑
1500원대 환율에도 다시 성황
美 반도체 ·AI 관련 기술주 인기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19일 코스피가 오전 장중 4% 넘게 급락해 7100선으로 밀려났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는 다시 확대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최근 20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들은 인텔·마이크론·알파벳 등 미국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20%(90.38포인트) 내린 7425.66에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워 오전 11시 7190.77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가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를 흔든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기술주 조정 우려가 겹치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은 2조93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8309억 원 팔자세다. 개인이 2조921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동반 약세에 하단을 지지하기엔 역부족이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우려 등으로 오전 장중 4%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4%대 약세를 보였다.
국내 대형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는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나드는 고환율 국면에서도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안정적 성장 흐름을 보이는 인텔·마이크론·알파벳 등 미국 반도체·AI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3월 말 1541억5821만 달러에서 4월 말 1797억6432만 달러, 이달 14일 2003억1375만 달러까지 늘었다. 두 달 새 461억5554만 달러(29.9%) 늘어난 수치다. 고환율은 새로 달러를 매입해 진입하는 투자자에게 부담이다. 하지만 최근 보관금액 증가는 미국 기술주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 매수 결제 규모 확대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을 달러당 1500원으로 환산하면 보관금액은 300조4706억 원에 달한다.
실제 미국 주식 매수결제 규모는 5월 중순 들어 커지고 있다. 정부 증시 부양책 영향으로 지난달 순매도로 돌아섰던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이달 들어 순매도 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5월 1∼7일 미국 주식 하루 평균 매수결제 금액은 11억1391만 달러였지만, 8∼15일에는 15억5441만 달러로 39.5%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 확대는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흔드는 시점과 맞물렸다. 생산 차질 우려가 국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동안 ‘서학개미’의 주식거래가 미국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종목별로 보면 5월 1∼15일 순매수결제 1위는 인텔(4억8091만 달러)이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억9011만 달러), 알파벳A(2억7542만 달러), 라운드힐 메모리 상장지수펀드(ETF)(2억3380만 달러),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1억7732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종목 순매수결제액만 15억5756만 달러에 달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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